이 글은 라그나게이트 도둑 게시판의 유명인사셨던 도둑 용선비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듯......저는 가상대담의 형식으로 김학규 님과 대결하던 시리즈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

이니셜 P - 1 -

경고 - 이 글은 미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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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졌....다. "
" 후후. 관례대로 엠블럼은 내가 가져가겠다... "

K ... 29세. 98식 포르쉐 996T 의 오너.
그는 방금.  카발라 산의 급속해어핀 코스에서. 마지막 하나남은 경쟁클럽의 엠블럼을 빼앗았다.

" 이제, 모든 엠블럼을 다 모은것인가... "

그는 담배한대를 피워물고 밤하늘에 펼쳐진 대 은하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 7년.... 7년이 걸렸군.. '

차량에 덕지덕지 붙은 엠블럼들은 그간의 연륜을 말하듯 은은하게 빛난다.
K 는 다 타버린 꽁초를 땅에 부벼끄고 천천히 자신의 애마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토록 원하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기쁨보단, 이제 더이상 자신의 위엔 아무도 없다는
허탈감만이 그를 엄습해온다.

" 기다려 K !! "

그의 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핸들위에 엎드려있던 J 가 말했다.

" 네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레이서가 한명있다.. "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K 의 얼굴에 희열의 빛이 스치고 지나간다.

' 아직 오를 산이 더 남아있다!!!! '

그는 고개를 돌려 J 를 바라보았다. 이유없이 가늘게 떨리는 그의 음성은
뭔가를 한없이 갈구하는듯한 느낌마저 풍겼다.

" 그게 누구냐.. J .. "

J 는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 아무도... 그를 이겨본 사람이 없어. "
" 그는 어떤 차를 몰지? "
" .... 무서운 차량이다. 네놈이 그를 상대하다간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하겠나 K .. "

K 의 양미간이 불끈거렸다. 죽음을 담보로 한 레이스!!
얼마나 그가 원하던 일이었던가...

" 상대가 강할수록 환영한다. 어디엘 가야 그를 만날 수 있나..? "

J 는 생각만으로도 두렵다는듯 진저리를 치며 한마디를 내 뱉았다.

" 이니셜은 P ...  그를 만나려면.. "

J 는 P 를 만날수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K 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물들어간다.
잠시동안 땅을 응시하던 그가 중얼거렸다.

" 전혀 의외의 나라에 살고 있구나... 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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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셜 P -


" 도착이다... "

K 는 며칠간을 호텔에서 머물며, 자신의 차량이 공수되어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 항공 수송편으로 자신의 애마를 넘겨받았다.
이제 3년간 준비해온 이니셜 P 와의 대결의 마지막 단계가 끝난것이다.
그동안 한국말도 초보적인 수준으로 배웠고, P 가 출몰한다는 지점을 순시까지 했다.

...준비는 완벽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제대로 된 자국의 슈퍼카 하나 없는
이 나라에 죽음까지 불러온다는 전설적인 레이서가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도.
한편으로, 이런곳에 레이스를 뛰러, 얼굴도 모르는 자를 찾아온 자신의 처지가
황당하기도 했다.

" 훗.. "

그는 도로를 주행하는 낮은 배기량의 차량들을 바라보며 코웃음을 쳤다.
덩치만 크고, 빌빌대는 저 승용차들을 보라. 과연 그가 찾는 레이서가 이 땅에
있긴 있는것일까..

" 98식 996의 주행은... 날카롭지.. "

완만해보이는 움직임의 차량들 틈으로 사나운 배기음을 뿜어내며 K 의 포르쉐가
달려 나갔다. 일단은, P 의 행방을 찾기위해 그가 자주 오르내린다는 칠서->대산간
급속 해어핀 산악코스를 찾아갈 생각이다.

" 가볍게 뭉게주겠다 P ... "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K 가 엑셀을 밟은 발에 힘을 가할때였다.

" 빠아아아아아아앙 ----!!!! "

갑자기 뒤에서 엄청난 경적이 울려퍼졌다. K 는 일순간 정신이 멍해짐을 느꼈다.

' 가...감히.. 이 K 에게, 아니.. 이 포르쉐 996에게 경적을 울리다니!!.. 어떤녀석이냐!! '

그는 백미러를 통해 자신의 뒤에 바싹 따라붙은 차량한대를 주시했다.
박스형으로 생긴 알수없는 디자인의 흰색 차량의 전면엔 '타우너' 라는 선명한 로고가
찍혀있었고. 그 옆엔 레이싱 팀 엠블럼인듯한 '신속배달'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 신속배달!!!.. 한국땅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레이싱 팀이군!!. 좋아! 이 레이스 받아주겠다!! "

그는 왼손에 하얀장갑을 끼고 왼쪽 차창으로 손을 내밀어 v 자와 엄지손가락을 번갈아
펼쳐보였다. ' 레이스를 뜨겠느냐' 는 무언의 의미였다 ...
그런 그의 옆으로 흰색 타우너가 바싹 따라붙었다. 타우너 운전자는 차창문을 열고
K 에게 노기띤 음성으로 외쳤다. 한국어 교본에 등장하는 경상도식 발음으로 추정되는
외침소리였다.

" 문디짜슥~ 쑈하고있네!!  걸거친다.. 끄지라.(걸리적거린다 꺼져라)!! "

그 말과 함께 흰색의 타우너는 전혀 믿을수 없는 가속으로 순식간에 3대의 차량을
지그재그로 추월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K 는 연이은 충격적인 일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외쳤다.

"  이건 저놈이 비겁한 수를 쓴것이다! 그 누구도 내 996 을 이길 수는 없어!! "

그는 엑셀페달을 힘차게 밟고 4단으로 기어를 넣었다. 순식간에 레드라인까지 치솟아오르는
RPM 과 함께 그의 포르쉐는 퉁겨지듯 앞으로 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따라잡을것 같던 흰색 타우너는 저 멀리 하얀점으로 변한채 모습을 나타낼
생각조차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또한차례의 경적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 빠아아아앙 ------- !!!!! "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백미러를 응시했다. 연식이 10년도 더 지난듯한 낡은 트럭한대가
꼬질꼬질한 흙먼지를 풀풀 날리며 K 의 포르쉐 10센티미터 후방에서 하이빔을 깜빡이고있었다.

" 뭐...뭐냐!!!!! "

트럭이 자신의 포르쉐 뒤에 따라붙은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 미친건가!!!... 감히 내게 시... "

그는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한채 경악과 불신의 시선으로 자신의 창문옆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포르쉐의 등 뒤에 있던것 처럼 보이던 덤프트럭은 어느새 왼쪽에서 유유히 달리고있었다.

" 바... 바보같은!!... "

아까의 타우너처럼 트럭의 창문이 열리고 험상궂은 운전자가 고래고래고함을 질러댔다.

" 차가 아깝다 이자슥아!!  초보면 갓길로나 달리던가!! "

일순간.... 흙먼지가 파도처럼 밀려들었고, 포르쉐의 앞유리를 와이퍼로 긁어냈을땐
이미 그 덤프트럭은 시야에서 포착하기 힘든정도로 머나먼 곳을 달리고있었다.

' 갓길로나 달려?... 갓길로나 달려?... '

그는 멍한 표정으로 방금전의 덤프트럭기사가 외쳤던 한마디를 계속 되뇌었다.
' 갓길로나 달려...' 라는 말은 ' 후진기어넣고 레이스하냐? ' 라는 말과 함께
레이서계에선 최악의 욕설로 꼽히는 말이었다. 이 머나먼 이국땅의 레이서에게...
모국의 욕설을 듣게될줄은 차마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 크오오오!!... 참을수없다!!! 멋지게 추월해주마!!!!!!!--------- "

그는 엑셀레이터를 있는 힘껏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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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 좋다꼬, 이래 과속을 하믄 우얍니꺼..(차가 좋다고, 이렇게 과속을 하면 어떡합니까? ) "
" sorry.. 하..하지만, 저만 그렇게 달린건 아니잖습니까.. "

" ... 그라믄 좀 빨리 달리등가, 아예 빨리 내빼믄 내도 안잡을꺼 아임니꺼.
  그래 어정쩡하게 밟아가꼬 뭘 하겠다꼬... 여 싸인하소(여기 사인하시오) "
" ......!!! "

너무나도 손쉽게,어이없이... 자신의 포르쉐를 갓길로 내몬 경찰이 내민 벌금납부 고지서 한장...
.. 그 얇은 종이짝을 집어드는 K 의 손은 두려움으로 떨리고있었다.

...
......

2003 년 어느 겨울날.

K 의 수난시대... 시작.




이니셜 P - 2 -

경고 - 이 글은 미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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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차량은, 주차금지구역에 주차를 했으므로 부득이하게 견인조치합니다 -

" 이런 제기라아아아아아알 !!------ 이런 시골에 무슨 주차금지구역이야!!!  "

2003년 어느 겨울날.... K 의 포르쉐 996..... 시골마을에서 견인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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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셜 P 2화 -


K 는 1시간째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팔을 뻗고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그 어느 누구하나 그에게 시선을 두지 않았다.

" 크으윽..  이 불패의 사나이 K 가 히치하이킹이나 하고있다니!!..
  오늘의 이 수모는 절대 잊지않겠다!! "

그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또 흔들었다.
가진것은 신용카드 한장 뿐이었기에 택시나 버스가 지나갈때면 자연스레 손을 내렸다.
탁월한 빌붙기 근성이 발동한 탓이다..

" 이놈의 나라는, 차량 인심한번 야박하군. "

모든걸 포기하고, K 가 뒤돌아섰을때였다.
어디선가 낯익은 배기음이 들렸다. 지축을 울리는듯한 낮고 그르렁대는 배기머플러소리!!
바람을 가르는 에어댐퍼의 미세한 음향!! 반가운 경량 프레임의 수줍은 삐걱거림!!..

" 란에보 CP9A6 인가!!!!.. 이런 시골길에...!!! "

※ 란에보: 렌서 에볼루션의 약자. 미쓰비시 태생의 야수같은 차량.

그는 타오르는 희열에 몸을 떨며, 급하게 도로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란에보는 보이지 않았다.

" 그...그럴리가!.. 분명 란에보였는데!!! "

그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란에보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찾는 란에보는 보이지않고
알수없는 차량한대만이 그의 눈앞을 어지럽힐 뿐이었다.

" ..... "

그의 눈앞에서 세차게 공회전 하는 차량은 왠 소형 트럭이었다. 조수석의 윈도가 힘겹게
내려가는것으로 보아 파워윈도우도 장착되지 않은 구닥다리가 분명했다.

" 차가 없소? "

수염이 덥수룩한 범상치 않은 트럭 운전자가 그에게 말을 건넸다.
K 는 그의 알수없는 기운에 압도됨을 느끼며 대답했다.

" 견인당했습니다. "
" 저런, 어쩌다가... "

그는 손짓으로 타라는 시늉을 해보였다. K 는 망설였다.

' 이런 위험해보이는 트럭에 타고싶진 않아... '

트럭 운전자는 몇차례 엑셀레이터를 밟으며 차량을 공회전시켰다. 빨리 타라는 뜻인듯 했다.
마침 지나다니는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 K 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그럼.. 잠시 신세를 지겠습니다. "

그는 낡아서 금방이라도 떨어질것같은 문짝을 열고 트럭위로 올라탔다.
중년의 운전수는 말없이 담배한대에 불을 붙이더니 길게 한모금을 뿜어냈다.

" 술이 깨려면.... 커피라도 한잔 해야하는데.. "
" 예?!!! "
" 아..아니오, 혼잣말이라오.. "

들릴듯말듯하게 중얼거리는 운전수의 말이 무엇을 뜻한것인지 K 는 자세히 듣지못했다.

' 으...으음, 근데 왜 갑자기 소름이 돋았던거지? '

K 는 안전벨트를 매려다가 클립부분이 박살난것을 보고 운전수에게 물었다.

" ...이거, 안전벨트가 고장났나요? "
" 음, 고장난지 3년쯤 되었소, 대충 동여매시오. "
" 예..예에.. "

왠지모를 불안감이 온 몸을 엄습해왔다. K 는 스스로를 달래듯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 후..후후, 무수한 헤어핀의 지옥을 헤쳐나온 나다. 트럭이 몰아봐야 얼마나... '

.... 라고까지 생각했을때 K 는 보았다. 트럭기어봉의 뒷편에 달린 위험스럽게 생긴
붉은색 레버를..

" 그럼 출발하리다.. "

운전수는 천천히 엑셀페달을 밟았다.

' 어라?.. '

K 는 의외로 차분하게 나아가는 트럭의 움직임을 느끼고서야 안심했다.

' 뭐야.. 아무것도 아니잖아. 역시.. 보통의 트럭이었어.. '

운전수는 라디오를 틀었고. 모든것은 너무나도 평화로왔다.
스피커를 통해 한국가요인듯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 그리워요~~ 그리워요~~ ♪ '

운전수는 갑자기 라디오를 주먹으로 마구 치며 경련했다.

" 젠장!!.. 이딴거 말고!! 난 뽕짝이 좋단 말이야!! 뽕짝!!!! "

갑작스레 흥분하는 운전수를 겨우 가라앉히고 K 는 조수석 바닥에 뒹구는 테잎 하나를
오디오에 집어넣었다. 그가 말한 뽕짝인지 뭔지가 흘러나왔다. 다행히도 운전수는
더이상의 발작을 하지않는다.

' 으음, 의외로 한국의 드라이버들은 난폭하군. 조심해야겠어.. '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K .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 제길... 음주단속이잖아!!! "
" 헉!!! "

K 는 경악했다. 설마 이 운전자... 알콜성분을 운전하기전에 섭취한 것일까?

" 저어, 혹시 술 드셨습니까? "
" 무슨 소리요! 소주 두병이 술 일리가있소?! 내겐 일하기 전에먹는 드링크제일 뿐이오!
  젠장... 저놈의 단속따윈 대체 뭣때문에 하는거야!! "
" ...... "

K 의 얼굴은 똥색으로 물들었다. 운전수는 K 에게 외쳤다.

" 안전운행에 저놈들이 태클을 거니 어쩔수 없소, 밟을테니 좌석뒤의
  노끈으로 온몸을 단단히 묶으시오 "
" 헉.. 노..노끈이요?! "
" 안 매면, 바깥으로 튕겨나갈수도 있소... "
" .... "

훗날 K 는 다음과같이 그때를 회고했다.

' 7년의 레이스 인생..  30미터 아래 낭떠러지로 차가 뒹굴때 이후로 그런 공포감은 처음이었다 '

" 자.. 그럼.. 밟겠소!! "

곧바로 '쿠와아악--' 하는 배기음과 함께 1톤 트럭의 앞좌석이 번쩍 들렸다.
마치 먹물로 도화지에 시원하게 흭 하나를 갈겨내리듯 도로위에 두줄의 스키드 마크가
길게 드리워졌고 생고무 타는 냄새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 크아아아아아악!!!! --- "

K 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 아랫배에 힘을주고 단단히 잡으시오! 위험하오!! "

운전수의 외침에 K 는 온 몸을 번데기처럼 좌석에 고정시킨채 두손으로 상단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이를 악물었다. 거대한 중력의 힘에 자신의 등짝이 시트를 내리누르는게 느껴진다.

' 1G ?.. 아니 이정도의 압력이라면 2G 까지도 충분할것같다!.. 아아.. 중력의 압박!! '

1톤트럭은 단속중이던 경찰의 틈새를 시속 200KM 로 내 달려 돌파했다.

" 이정도 속도면 쫓아오지 않을겁니다!! 속도를 늦추세요!!! "

거의 미친듯 K 는 절규했다. 버켓시트도.. 강성프레임도 없는 트럭으로 이렇게 달리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기때문이다. 그러나 운전수의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 무슨소리!! 이 속도로는 금방 따라잡혀!!!!! "
" ....... "

K 의 얼굴은 12월의 백설이 가득 덮인 아름다운 들판의 빛으로 물들어갔다.

' 이나라엔.. 경찰도.. 트럭운전수도.. 모두 레이서란 말인가.. 아아.. '

극도의 공포를 뛰어넘어 오히려 안정화의 길로 접어들은 그의 표정엔 어떤 고통도 느껴지지않았다.

" 전방의 봉고.. 전방의 봉고.. 우측갓길로 주차하세요. 전방의 봉고.. "

.. 운전수의 말대로 경찰차는 금방 그들을 따라잡았다. K 의 표정에 행복한 미소가 드리워진다..
그는 몽롱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한국에 오길... 정말 잘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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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년 X 월 X 일 날씨 맑음.

오늘은 트럭을 모는 레이서를 만났다.... 으음, 트럭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생각해보니, 그 트럭.. 미드쉽 엔진 구조에다 뒷바퀴는 2중 구조의 초광폭이었던것 같다.
아마도.. 그 빨간버튼은 NOS(Nitro Oxide System) 였겠지?...  
.,.. 아아.. 그 레이서는 나를 보고 얼마나 비웃었을까....
그런 뛰어난 레이서가, 스스로를 운송업자라고 말했다.
젠장.. 그정도 실력으론 이땅에선 운송업자 취급이란 말인가.
아직 이니셜 P 는 구경도 못했는데.

... 점점 앞으로의 일이 두려워진다.





...
.... 2003년의 어느겨울, 레이서 K .. 음주트럭운전자에게 쫄아버리다 -ㅅ-)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