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기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마비노기를 정말 좋아하고 계속 즐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별일 없는 이상 계속 즐길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문제점을 말하는 동시에 그 문제점이 고쳐졌으면 하는 글이 되겠지요  (...)
해결방안은... 제 머리로 나오는 것이야 현실성 없는 것들이니 생략.

또한 저 혼자만의 생각이고 추측이 많으며,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토론하고 싶은 마음에 올린 것이니... 토론은 언제나처럼 환영입니다



1. 서버문제
현재 마비노기에서 가장 큰 문제입니다. 주로 유저가 가장 많은 하프섭의 이야기가 되긴 합니다만.

하프섭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입니다
흔히들 마비노기와 같은 전투 시스템에서는 랙이 치명적이라고들 합니다만
사실 턴제가 아닌 이상, 그 어느 MMORPG에서건 랙이 치명적이지 않은 게임은 없습니다.

이러한 랙은 당연히- 서버에 접속하는 유저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심해집니다. 그나마 오후~저녁에는 잠깐잠깐 걸리지만 사용자가 가장 많은 저녁~밤시간대의 경우엔... 랙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대로 멈춰있다- 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입니다. 심하면 그 잠깐 멈춰있는 시간이 분단위로 가는 경우도 있지요
(제가 겪었던 가장 긴 시간은 유료화 초기의 20분이었습니다)
물론 저 오후~저녁의 잠깐잠깐 랙이 걸리는 것도 치명적입니다. 흔히 위치랙이라고도 하는,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정보가 약간 달라서 일어나는 것으로, 근접공격의 몹이 -분명 저는 공격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가가야 하는데- 조금 떨어져서 공격을 합니다. (...저는 진공베기라고 합니다만)
그냥 한대만 맞는 것이라면 다행입니다. ...상대가 메탈스켈레톤이면 이미 죽어있다라는 느낌.


하지만 사실 마비노기의 서버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랙이 아닙니다.
....바로 서버다운입니다.

오늘 패치를 해서 그나마 괜찮을까 하는 부분입니다만. 어제까지는 밤12가 땡- 하고 지나면 여지없이 서버가 다운되었었습니다
그 원인은 데브캣에 따르면 “어드밴스드 아이템”때문.
매일 어드밴스드 아이템을 주는데 그 아이템을 받기 위해서 유저들이 12시 지나자마자 로그인 하는 바람에, 서버가 뻗어버리는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침 7시로 조정.)
그런데 그냥 뻗어버리기만 했으면 문제가 없는데....
마비노기는 게임에서 로그아웃하거나 종료할 때에 캐릭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씁니다. 그런데 플레이 중에 서버가 뻗어버리면, 저장을 하지 못했으므로 로그인 이후로 그때까지 플레이한 내용은 모두 헛수고입니다. ...“자... 저장이 안되었으니 다시 뺑뺑이를 돌아야겠군!”이라고 유쾌하게 소리쳐주는 유저는 없습니다. 한두번은 “에이 뭐야~”하고 끝나겠지만, 계속된다면 마우스와 키보드가 방안을 날아 다닐겁니다.(...전 죄없는 패드를 물어 뜯습니다만-)

사실 이부분 때문에 유저들은 아무런 공지 없이 백섭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은 틀린말입니다. 데브캣에서 어째서 별다른 코멘트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혹은 비슷한 문제가 두 번다시 안일어날 수는 없을 텐데 말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서버 상태를 보면 그렇지요)


마지막으로 만약 이러한 서버문제가 게임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면 암울합니다.


2. Fantasy LIFE?
초기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하고 싶으신 것을 하면 됩니다”라는 식의 답을 말하던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엔 “딱 맞는 대답이군!”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든 MMORPG가 그렇지만 마비노기도 결국 주는 전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메인스트림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투계열로 키워야 합니다...

생산계열의 스킬들은 올리기 힘들 뿐만 아니라 쓸모가 없습니다.
예를들어 “천옷만들기 스킬로 예쁜 옷을 만들어 입어야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면 뜯어 말릴 것입니다. 사실 천옷만들기 스킬의 경우엔 9랭크까진 -아르바이트가 있기 때문에- 올리기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천옷만들기 스킬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방직이라는 스킬이 있습니다. 이 스킬은 올리는 데에 노력과 시간이 많이듭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전투로 돈을 벌어서 상점에서 사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또한 만들어지는 옷의 색상은 전혀- 예측 불가능인데다가 무엇보다 한종류의 옷을 여러벌 만들지 않는 이상, 만들기 위한 재료보다 그냥 상점에서 사는 비용이 훨씬 덜듭니다. (...)
예전이라면 아르바이트로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그나마 많은 사람이 했었지만 옷만들기 아르바이트의 방식이 바뀌면서 하나둘 그만두는 느낌입니다.
블랙스미스&제련 스킬도 이와 비슷하니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겠군요. 요는 “그냥 상점에서 사는게 났다”는 겁니다.
물론 예정에는 직접 제작한 아이템의 경우 더 나은 능력을 가진다는 것도 있긴 합니다만... 지금 당장 패치한다고 해도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처음 마비노기를 봤을때 가장 마음에 들던 “악기연주”도 처참합니다. 오픈베타 초기에야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했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저 취향으로 올리는 스킬이기 때문입니다.
이득이라고는 의외로 많은 AP를 소모하여 얻는 약간의 능력치. 그뿐입니다. 본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함으로써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지만, “시끄러워요”,“던전가서 하세요” 등등 지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도 부담감을 가지게 합니다.
게다가 AP는 악기연주 스킬에만 드는 것이 아닙니다. 작곡스킬도 필요하고 음악적 지식이라는 스킬도 필요하지요...
...초기에 개발자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합주”라는 것을 통해 “유저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의 신선함... 같은건 이미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킬들은 물론 “하고 싶으니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겁니다 (...)

요리스킬과 약초학은... 정식서비스가 되었음에도 도입되지 않았으니 뭐라 할말이 없군요
(미구현. 차후구현. 정말 악몽같은 단어들입니다)




더 있지만(...) 내일이 미분적분학 시험(OTL)인 관계로 호응이 있을 경우(...) 나중에 2탄을 올리도록 할께요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