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보시다 보면 이런 멘트 나오는데요..
Yes, this is the Entertainment. (네 이것은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 네 레슬링은 쇼 입니다)
But, the hazard is real (하지만 위험은 진짜입니다)
No matter who you are, whatever you do
(당신이 누구든지, 무얼 하는 분이든지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몸짱이어도 안되고, 운동이나 무술 좀 했어도 안됩니다)
Please, don't try this at home (제발 집에서 따라하지 마세요 => 다쳤다고 치료비 내놓으라고 하지 말아요)
요즘은 프로레슬링 업계에서도 진짜라고 우기지는 않던데요
레슬링과 연기가 합쳐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라고 홍보 하던데요
WWF(국제 레슬링 연맹)였다가 WWF(국제 야생동물보호 기금)에서
이름쓰는 걸로 재판걸어서 레슬링 쪽이 졌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get the F out(F 빼버리자)'라고 홍보광고 만들면서
그냥 WW 이렇게 지내오다가 얼마 안가서 E를 붙였답니다
WWE 라고 스스로 명명 함으로서 솔직히 쇼하는 겁니다 라고 인정한 거죠
E는 Entertainment의 E 입니다
WWE 같은 거대 단체의 경우는 레슬링 기술의 숙련도 이외에도
기믹(Gimmick - 작가들이 만들어준 캐릭터, 역할, 이미지 등)을 잘 연기할 수 있어야 하고
마이크 잡고 관중들을 선동하거나 흥분시킬 말발이 좋은 선수(혹은 연기자) 이어야만
큰 경기에 출전시켜 줍니다
예를 들어서, John Cena - 선한 역할, 애국자 캐릭터, 해병이미지, 노력으로 성공하는 스타일
Edge - 악한 역할, 극도의 이기주의 캐릭터, 19금 이미지, 기회를 봐서 남의 것을 가로채는 걸로 성공하는 스타일
상황이나 라이벌 관계, 대립하는 상대와의 이익 및 손해관계 등에 따라서
선역과 악역을 왔다갔다 하는 경우도 많고
가끔 항상 선역 또는 항상 악역 만 하는 경우도 있지요
스포츠 라고 생각하고 보면 정말 말도 안되고 재미도 없지만
좀 색다른 드라마 라고 생각하고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RAW 브랜드는 유명레슬러가 많고 연기와 말발이 대부분이구요
SMACK DOWN 브랜드는 신인레슬러와 체구가 작은 레슬러가 많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소규모 단체였다가 경영난으로 WWE에 인수합병된 ECW 브랜드는
Anti-WWE 분위기이고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기술
그리고 WWE에서는 아주 가끔 하는 "하드코어"스타일의 경기를
ECW에서는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합니다
소규모 단체가 생겨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WWE가 주연급의 선수들을 스카우트 해오면서 견제를 합니다
그러면 소규모 단체는 경영난에 허덕이다가 사라져버리는 거죠
그렇게 여러번 소규모 단체들이 생겼다가 없어집니다
그때마다 영입한 선수들이 쌓이고 쌓여서 WWE는 다양한 선수를 아주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선수, 요즘 잘나가는 선수, WWE에서 키워주려는 선수는
1군 경기 라고 할 수 있는 RAW 또는 SMACK DOWN 에서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1.5군 경기 또는 2군 경기 라고 할 수 있는
AFTER BURN, VELOCITY 같은 브랜드에서 경기를 하는 거지요
경기에 출전해야 주급을 받을수 있는데 나오지 못하다 보면 생활도 어렵고 불만도 쌓이고
그런 선수들끼리 모여서 소규모 단체 만들거나 소규모 단체로 옮겨가는 거지요
결론적으로는 WWE는 악덕기업이지만 거대독점기업이라서 견제도 힘들다는 겁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NWA(새로운 레슬링 협회)라는 중소규모 단체의 TNA 브랜드 레슬링인데요
WWE에 있다가 주연급 대우를 못 받으니까 옮겨간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Christian과 Scott Steiner의 호흡이 잘 안맞았던지
연로하신 Scott님이 지쳐서 타이밍을 놓친 것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