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새끼새들을 찍은 가장 최근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이틀 후, 새끼새들이 전부 실종되었습니다.
설마 저 어린것들이 날아가버렸을 리는 없고, 게다가 어미새가 주위를 계속 울면서 날아다니는걸 봐서는
절대로 날아간건 아니겠지요.
아무래도 친절한 마음에 새있다고 주의하라는 글귀를 붙여놓은걸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집어가버린 모양입니다.
뱀이 올라가거나 고양이가 올라가거나 할만한 곳이 절대 아니니까요.
지금도 어미새가 계속 울면서 날아다니네요.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요.
새끼들 집어간 망할놈은 그런거 생각이나 한걸까요. 더군다나 남의집에 있는 새를 함부로 집어간건데.
이래서 시골인심 더럽다는 말이 나오나봅니다.
장미를 심어놓으면 뿌리채 뽑아가질않나, 두릅나무 심어놓은거 다 베어가질 않나, 수도꼭지 비싼거 달았더니 떼어가질 않나.


뭐, 그렇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