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gameculture.com/node/1536
http://www.nme.com/news/the-rolling-stones/47190
게임문화 블로그 게임컬쳐와 음악잡지 NME에서 오늘 발매된 게임 <록밴드: 비틀즈>를 두고 벌어진 리듬게임에 대한 비판을 소개했는데요.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 빌 와이먼은 <록밴드> 같은 게임이 "사람들이 진짜 악기를 배우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게 한다"며, 그런 게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드러머 닉 맨슨 역시 "아이들이 그 게임을 하는 걸 보면 짜증이 난다"며 "버튼을 누르는 법 배우는 만큼 기타 연습을 했으면 지금쯤이면 엄청났을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존 레논의 아내인 오노 요코는 "존이 록밴드의 컨셉에 흥분했을 것"이라고 하고, 폴 매카트니 역시 레논과 조지 해리슨이 있었다면 "즐거워 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게임 제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비틀즈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아들 길스 마틴은 리듬 게임이 음악을 듣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내가 게임에 대해 좋아하는 건, 음악을 계속 듣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앨범을 샀던 때처럼 말이다. 아이팟에 3000곡을 넣어놓고 휙휙 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요즘 우리는 많은 곡을 듣지만(hear), 진정 듣는(listen) 것은 많지 않다."
게임계 내에서도 토론이 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들리는 한 블로그에서는 배경이 다른 사람들에 따라 갈리는 의견을 이렇게 묘사하더군요.
"비틀즈 팬은 흥분한다. 비틀즈 팬이면서 게이머인 사람은 황홀경에 빠졌다. 음악가는 욕한다. 게임 연구자는 별 인상을 받지 못 한다. 인류학자는 흥미가 간다. 무관심은 사방에 베어있다!"
이번에 드럼매니아가 기존의 그 어설픈 기계를 그만두고,
실드럼에 가까운 구조로 리빌드해서 'Drummania XG' 라는 새 넘버링으로 발매가 됩니다. (현재 로케테스트 중)
근데 전 XG가 나오면 드럼매니아 접을거에요. 차라리 실드럼을 배우고 말지..
리듬게임과 실제 음악 연주는 매우 다릅니다. 리듬게임을 하는 매니아들도 그것을 알고 있고요.
[게임을 통해 쉽게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음악게임 초창기에나 나돌던 캐치프레이즈지요.
요즘 잘 나가는 DJMAX 테크니카나 유비트 같은 경우는 이제 아예 '연주'의 개념조차 상실한 2세대 리듬게임이라고까지 할 만하고요.
뮤지션들이 리듬게임에 거부감을 가지는 이유는 아마도 이 '게임'과 '실제 연주'의 간극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