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다른 데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어제 조금 여유가 생겨서 (애증의) 디아블로3를 다시 설치해봤습니다.
일단 제이 윌슨이 빠진 뒤 처음 나오는 패치인 1.0.8.
우선은 핵&슬래시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가 있더군요.
몬스터 강화단계를 높이면, 필드 몬스터가 떼를지어 나온다고...
그리고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혜택도 더 좋아졌다고 하고요. (몬스터 hp/데미지 상승폭은 줄고, 경험치 획득량은 늘고)
제작이나 아이템 부분에서도 편리한 부분이 개선되었는데요. (진작에 나왔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
마을 중앙에 '케인의 기록'이라는 책을 클릭하면, 인벤안에 있는 미확인 아이템들이 한꺼번에 다 확인되고.
제작에서도 '와우'처럼 아이템 제작을 '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고요.
출시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게임입니다만, 여전히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겠죠. (정작 출시후 한달도 안되어 금새 시들시들해졌다는게 참..)
루머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 확장팩'을 준비중이라고 하던데,
과연 인기가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의 디아블로3 가 올해 안에 나온다고 하던데 (예약구매 페이지도 있죠)
때맞춰서 pc버전에도 엑박패드 가능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불가능한 바람이겠죠...
여담으로,
작년 '기대작'중 하나였던 '왓치독'이 올해 말에 발매한다고 하던데, 벌써부터 예약구매를 시작했더군요. (왠지 ubi가 돈독오른 것 같은 느낌이 마구 드는 것은 기분탓이겠죠..)
감히 올리는 말이지만, 핵&슬래시라는 장르 자체의 쇠퇴라기 보다는 디아블로3 게임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가 너무 적었어요.
컨텐츠가 적다는 부분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사이드 퀘스트와 추종자들이 아무리 깨알같이 재미있다한들, 메인스토리가 짧아져버리니 그 재미도 반감된달까..
물론, 디아블로1이나 2가 나왔을 시점에서 본다면, 난이도별로 클리어하고 아이템파밍하는 것 조차 게임 컨텐츠로 여겼겠지만,
요새는 비슷한 종류의 게임 장르에서 더 그래픽좋고 스토리도 충분히 길고 좋은 게임들이 나오다보니까,
디아블로3가 이전작들의 명성에 비해서는 초라해진거죠.
이런 의미에서 확장팩이 나온다면, 명성회복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지켜보고, 할지 말지 결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디아3는 정말....... 폭풍처럼 왔다가 폭풍처럼 사라져버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