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상이몽입니다.
저는 한 SI업체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느꼈지만, 저는 프로그래밍고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한국의 프로그래머라는 직업과 맞지 않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일한지 곧 2년이 지나고 3년차에 접어듭니다.
이 회사의 일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윗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너무 마음에 안드네요.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프로그래밍은 정말 너무도 하기 싫습니다.
돈이 없어 사업은 꿈도 못꾸고, 할 줄 아는거라곤 프로그래밍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난것도 아니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프로그래밍말곤 먹고 살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근데... 너무 하기 싫습니다. 프로그래밍이...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이가 30살이라... 아예 새로운걸 배워 시작하는것도 만만치 않은 나이라.. 망설여지기만 하네요.
남의 인생이라 감놔라 배놔라 하시기 싫으실수도 있으시겠지만, 그냥 의견만 구해보자하니, 마음 가시는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프로그래밍이 안맞으시는 것인지 SI가 안맞으시는 것인지를 한번 확인해보심이 어떨까요? 본인이 즐길 수 있는 것을 개발하고 프로그래밍해야 프로그래밍이 즐거워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사실상 프로그래밍 아주 좋아라 하는 사람도 SI만 들어가면 때려치고 싶다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프로그램밍 능력도 없는 저는 그냥 한탄하며 웁니다..
국내 프로그래밍 업체가 마음에 안드시면
해외 업체 쪽으로 눈을 돌려보시는건 어떠세요?
해외 업체 쪽의 경우 그나라 명절로 세는 경우가 있어서
쉬는날이 조금 안맞을 수 있지만 꽤 괜찮은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bard // 하고 싶은게 있긴합니다. 개인적으론 연극을 너무 하고 싶습니다만, 해본 경험도 없을뿐더러, 끼도 없는지라.. 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시작하긴 두려움이 앞서네요.
레벨라이즈 //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프로그래밍이 싫은것 보단, 프로그래머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우가 지랄맞아서 하기 싫은게 더 큰거 같네요. 아주 가끔은 코딩하는게 재밌긴 하거든요. 아주 가끔이지만..
비타민C // 오늘 이 고민을 회사 선배랑 이야기했더니, 그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해외업체... 도전해 볼만한것 같습니다. 그쪽으로 알아보긴 해야겠어요.
Roz. // 전 DB는 정말 못해서요..;;;
하고 싶은게 있다면 일단 취미로라도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요즘 갑자기 꽂혀서 이 나이에 인형 놀이를 시작했는데, 전 제가 손재주가 없지는 없은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서도 손 쓰는 일은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막상 인형옷을 만들어 보니 제가 재봉에 소질이 있더라구요. 의외로 생각보다 잘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더 잘하고 싶은 욕구도 많아서 사람이 더 적극적이 되구요ㅎㅎ 제 목표는 이번 패치 끝난 후에 재봉틀 사용법 배우는 것과 패턴 변형법 배우는 겁니다. 예상 기간은 6개월이고요, 의상 테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잡아서, 기존에 나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러스트를 참고로 해서 5벌의 드레스를 제작하는게 목표입니다.
뭘 하고싶은지가 없는데 어떻게 조언이 가능할까요.. 뭐가 하기 싫은가보단 뭐가 하고싶은가를 생각해보세요.
그래야 뭔가 길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본문중에 사업이야기가 있는데, 사업을 하고 싶은게 단지 프로그래머로서 남 밑에서 일하는게 싫어서인지, 아니면 정말 사업이 내 체질이야 라고 생각하는지도 고민해 보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