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뭣이다냐...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를 읽다가 보니 든 생각인데요.

  독어 판본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고 일어판본을 '참고' 해 가며 번역을 했다는 설명에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씁쓸하고 기분이 나쁘더군요.

  외국의 근대문물을 국내에 들여오는데 의례과정처럼 일본어를 '참고'해야 하는 국어의 현실에 기분이 조금 참담했습니다.


혹자는 어차피 국어는 일본의 음차어, 일본의 번역문체, 외국어의 짬뽕에 불과한 '오염된 언어'이니 민족어의 순결 따위는 어차피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국어의 순결성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근데 저는 그렇게 체념할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아무리 그렇더라도 일본의 음차어를 아무런 성찰 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때 그 집합의 오류(ex)학규님이 언급했던 '무리수''유리수'같은) 까지도 답습하게 되어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데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번역되어 있는 일본 음차어가 외국어의 뜻을 온전히 번역한 것이라면 굳이 새로 한자어를 조합해서 만들어 낼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앞서 말한 문제점이 드러난 단어들은 국어학자들이 논의를 거듭해서 새로 만들어 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잠시해보았습니다.

너무 급히 생각하고 써낸 글이라 그런지 문법도 이상하고 맞춤법도 틀린 부분이 많지만 한번 토론해 볼 만한 일이 아닌가 해서 부끄러움을 부릅쓰고 이 글을 올립니다. 요즘엔 게임을 별로 안해서 그런지 게임이야기는 별로 할게 없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