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가 기대되는 이유

그것은 이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일종의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은 하나의 세상이고 사회이다.

사회에는 룰이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게임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측에서 만든다.

룰이 무엇일까 그 사회의 규칙이다. 이 세상을 온라인 게임에 비유하자면

이 세상 사람들은 이 사회의 룰에 따라 일종의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룰에는 어떤 것이 있냐면 법이 대표적인다. 법에는 성문법과 관습법이 있다.

혹시 법에 재료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법의 재료는 힘이다. 법의 재료는 힘이기 때문에 힘이 충분하다면 법을 이길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구데타는 힘이 법을 이기는 현상이다.

그러면 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떤이는 돈이 힘이 있다고 한다.

어떤이는 무력이 힘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힘의 본질은 무엇일까?

힘은 상대방이 내 의지대로 믿게 만드는 것.

예를 들자면 촛불앞에 있는 생쥐 한마리라도 동굴 속에 있으면

그 그림자에 사람을 도망가게 할 수 있다.

그것도 힘이다.

다시 법으로 돌아가서 법이 룰의 일종이라고 했다.

룰을 만드는 자(=룰 메이커)는 누구인가? 룰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로 정치가가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대표적으로 국회의원, 대통령이 있다.

(고위 공무원인 관료는 아닌 것 같다. 고위 관료는 국가 시스템의 일부이다.)

룰을 만드는 자는 힘을 가진다. 힘이 법의 재료이기  때문에

정치가는 힘을 주물럭 주물럭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돈이 많은 자도 힘이 있다.

그런데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룰은 유저가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유저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그 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라나도 에스파다라는 세상의 수명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온라인 게임과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모게임의 대표적인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다.

생존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높기 때문에 신규가입자들은 새로 세상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신규가입자들은 거의 늘지 않게 된다.

이때 권력을 가진 유저가 룰을 바꾼다면 세상의 수명이 증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산할 수 없는 재화를 통해 발생된 이익을 시스템이 환수해 버린다면

투기는 일어나지 않는다.

오로지 생산이 가능한 아이템만을 생산성있게 취득함으로써만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다.  

그런면 강한 힘을 가진 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이 세상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현거래에 유익하지 않을까?)

그래서 룰을 이 세상의 수명이 길어지게 하는 쪽으로 바꿀테고

그러면 그런 힘있는 자들은 홍익인간(?)이 된다.

유저들은 힘이 있는 것을 원할 것이고 아마도 많은 유저들이

정치가, 돈많은 세력, 무력을 가진 세력이 되려고 노력할 것 같다.

만약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시스템이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그 게임의 룰을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국가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니까.

                                                         -white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