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 6세기경 영국,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 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 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 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었다.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이었는데, 젊은 아더왕 역시 풀 수 없는 질문으로 보였다.

거웨인 : 하필 제가 다른곳에서 전투를 벌이는중에 본국에 이런 일이 벌어졌군요. 그런데 순순히 물러난 이유가?

아더왕 : 당분간 백성들을 안심시키거라.. 피난 갈 필요도 없다고 전하고.. 하아.. 잠시 난 쉬겠다.

거웨인 : 네, 알겠습니다.

왕비 : 왕이시여, 무사하셨군요.. 다행입니다.

아더왕 : (독백) 흠.. 이럴 어쩐다.. 이럴때 죽은 멀린이라도 살아 있었으면 내게 답을 알려주었을텐데..

왕비 : 왕이시여?

아더왕 : (독백) 도대체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왕비 : 왕이시여?

아더왕 : 아.. 왕비..미안하오.. 사실은.......

왕비 : 네? 뭐라고요? 그럼 지금 그 문제의 답을 1년내로 못 알아내면 죽는다고요?

아더왕 : 그렇게 됐소.. 도대체 답을 모르겠는데 어쩌란 말인가.. 왕비, 당신은 이 답을 알것같소?

왕비 : 글쎄요..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 사랑,명예,부....

아더왕 : 그런 단순한 답이 아닐것 같소.. 모든 여자가 만족하는 그런 답이어야 하오..

왕비 : 왕이시여, 그러지 말고 1년간 나라의 병사를 더 충원해서 1년 후 다시 쳐들어올때 전쟁에서 이겨보는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만..

아더왕 : 왕비.. 밖을 보시오.. 이번 침략으로 온 나라가 1~2년은 족히 복구를 해야 그나마 3년후를 바라볼 수 있을꺼 같소. 이 상황에서 병력을 충원하기는 당분간 무리일 것 같소..

왕비 : 그럼 어쩐다지요?

아더왕 : 별 수 없지. 무조건 답을 알아내는 수 밖에..

해설 : 아더왕은 그 후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 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 것이라면서 그 마녀에게 물어보는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결국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그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는데..


Scene #2

아더왕 : (독백) 결국 약속한 1년이 삼일 남았구나.. 지난 1년동안 답을 못알아 냈으니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되는것인가.. 선조들의 뜻을 이어갈 수 없다니.. 선조들을 뵐 낯이 없구나..

왕비 : 왕이시여, 지금이라도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것이.. 어떻겠습니까?

아더왕 : 하지만 그 마녀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한다지 않소?

왕비 : 왕이시여, 그래도 죽기보단 낫지 않습니까? 일단은 왕께서 살아계시고 봐야지 왕께서 없으시면 이 나라는 사라지고 맙니다!

아더왕 : 그래도 나 살겠다고 나라를 팔 순 없지 않소?

거웨인 : 왕께서 저와의 첫 만남때 말씀하셨죠. 저에게 빛이 되어주겠다고? 당신께서 생을 마감한다면 저 역시 따라 죽겠습니다.

아더왕 : 아.... 이 일을 어떻게 한단말인가?

해설 : 결국 아더왕은 어쩔 수 없이 마녀를 찾아가게 되었다.

늙은마녀 : 호~ 이게 누구신가? 이 나라의 왕인 당신께서 이런곳까지 와주시다니.. 결국 목숨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거군.. 호호호호호~

아더왕 : 역시 소문난 마녀답게 내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 온지 잘 알고 있군.. 그래? 답은 알고있소?

늙은마녀 : 호호호.. 알다마다~ 그 쉬운걸 모를 리가 있나?

아더왕 : 그럼 내게 어서 그 답을 알려주시오.

늙은마녀 : 내 소문은 익히들어 잘 알고 있겠지? 쿄쿄.. 답을 듣고 싶으면 댓가를 치뤄야 해..

아더왕 : 좋소.. 무엇을 원하오? 돈? 명예? 내... 나..라?

늙은마녀 : 쿄쿄..이 늙은 사람이 돈이 있든 명예가 있든 나라가 있든 무슨 소용이 있겠어..호호..내 댓가는...간단해..

아더왕 : 그럼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오?

늙은마녀 : 당신이 거느리는 원탁의 기사중.. 용맹하고 용모가 가장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게 내 댓가요.

아더왕 : (독백) 뭐? 말도 안돼.. 거웨인은 내가 가장 아끼는 기사인데..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어! 이런 마녀에게 내 충성스런 신하를.. 아...안돼..난 그럴 수 없어..

늙은마녀 : 쿄쿄..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겠지? 그럼 하루 주겠어. 이 하루안에 내 댓가를 치러주면 당신은 살 수 있을거고.. 아니면 죽어야지.. 호호호호..

해설 : 마녀의 황당한 제안을 받은 아더왕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거웨인에게 마녀의 제안을 말해 주었다.

거웨인 : 왕이시여. 저는 일말의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하겠습니다. 저에게도 왕께 도움이 되는 기회를 주십시오!

아더왕 : 하..하지만.. 거웨인.. 내가 아끼는 너에게 이런 짐을 덜어줄수가 없구나..

거웨인 : 왕께서 저에게 베푸신 은총은 제 목숨을 다 바쳐도 모자랄 정도 입니다. 제 목숨은 당신께 달려있습니다. 저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십시오! 부디 저를 마녀와 결혼하게 해주십시오!

아더왕 : 흠.........

해설 : 결국 거웨인의 강력한 뜻에 따라 결혼은 진행되었고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 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 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 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 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 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 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 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Scene #3

해설 :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다.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 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그리고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 : (독백) 내 인생의 최악의 경험이 될지 모르는 첫날밤이다.. 하지만 내 결정에 나는 조금의 흔들림이 없다. 다른 사람이 뭐라 하여도 이 문을 열고 맞이하는 사람이 내 하나뿐이 없는 아내이고 내가 사랑할 여자이다.

(문소리)

거웨인 : 헉... 다...당신...도대체 누구요?

미녀 : 후후, 어서오세요. 내 사랑..

거웨인 : 다...당..신..누군데 나를 그리 부르는게오? 내 아내는 마녀요! 마녀가 오기전에 어서 이 방을 나가시오.

미녀 : 호호.. 제가 그 마녀에요~

거웨인 : (독백)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인생 최악의 첫날밤이 당연한 수순이었것만, 인생 최고의 미녀가 내 앞에 서 있는게 아닌가?

거웨인 : 당신이 정말.. 그 마녀가.. 맞소?

미녀 : 못믿으시겠어요? 내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당신은 항상 진실로 나를 대하고 아내로 인정했어요.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살겠어요.

거웨인 :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미녀 : 당신께서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결정해 주시겠어요? 저는 아내로써 그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거웨인 : 그..그건...

미녀 : 쉽지 않은 결정이겠군요.. 오늘은 미녀로 저녁을 보낼테니 내일 저녁이 되면 알려주세요..

거웨인 : 흠....

미녀 : 뭐해요? 우리 첫날밤이에요.. 어서 이리와요.. 생애 한번뿐인 첫날인데.. 아잉..

거웨인 : 고...고것...참...

해설 : 날이 밝고 거웨인은 고민에 빠졌다..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 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 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여러분이라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겠어요?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미녀 : 결정하셨나요? 이젠 답을 주셔야 할때가 된 것 같은데요?

거웨인 : What woman really wants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미녀 : 후후, 이해 하시겠어요? 미녀와 마녀는 단지 점하나 차이 뿐인걸요. 당신의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해설 : 결국 거웨인은 마녀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하라고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 것 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고,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 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출저:http://ishumael.egloos.com/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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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결에 구한건데 재미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