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신기전은 외박 나가서 보고,

님은 먼곳에, 바빌론 AD, 데스레이스는 소대장님이

소대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보안을 어겨 가면서까지

보여준 안타까운 사연이... (국방부에 신고하면 안습..)

어쨋건 둘은 밖에서 보고 셋은 안에서 봤습니다.

각각에 대한 얘기


맘마미아 : 태어나서 한번도 뮤지컬을 본 적이 없어서

꽤나 센세이션 했음. 내용이 딱히 복잡한 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하니 볼 만 한데다가 (사실 조금 막장삘도.)

노래도 좋았고 뮤지컬 같은 연출도 재밋음. 음, 사실

재밋는 영화라기보다 멋진 영화였음. ABBA 노래는

댄싱퀸 밖에 몰랐는데, 의외로 내가 알고 있는 노래 중에

ABBA 노래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음. 허니허니부터

시작해서.. 어쨋건 볼 만 함. 엔딩에 아줌마 셋이서 댄싱퀸

부를 때 다 보고 나가고 싶었는데 같이 간 놈이 나가자고

해서 존내 아쉬웠음.


신기전 : 대놓고 한민족오나니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전형적인 민족마스터베이션영화로 쓴웃음 지을 수 밖에

없는 영화. 후반부에 신기전이 대포동 미사일이 되어 날아

가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 걸 보니 참...

중신기전까지 만들어서 잘 싸우다 적당히 끝났으면 그래도

재밋게 볼 수 있었을텐데, 문제는 대포동미사일 버섯구름씬..

그래도 한은정은 예뻤다.


님은 먼곳에 : 그냥 뭐 그저그렇게 봤다. 재밋지도 않고, 딱히

병맛 나지도 않고, 그냥 좀 지겹게 봤다. 다들 슬픈 영화일거라

생각했지만, 슬프진 않은 영화. 그런 면에선 적당한 것 같다.

괜히 어쭙잖게 슬픈 장면을 연출했다면 오히려 병맛 났을 것.

뭔가 절제된 분위기의 영화. 끝이 허무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허무한 끝이 어울리는 영화였음.

아 수애도 이쁘다. 특히 전투복 다 찟어 입으니 하앜ㅎ아ㅏㅋ


데스레이스 : 졸라 진부한 소재의 영화. 80년대에나 인기있었을

법한 소재의 영화인데, 그냥 보기엔 재밋다. 존내 뻔한 만화를

보면서도 재밋게 보는 거랑 마찬가지. 그냥 할 말이 없다. 걍 그런

영화다.


바빌론 AD : 진짜 간만에 본 제대로 개병원같은 영화. 졸라 심오한

척, 진지한 척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영화. 정말.. 제대로다. 아무것도

없다. 내용도 액션도.. 이건 뭐 병뚜껑도 아니고. 내용이 없으면 액션

이라도 좀 괜찮아야 할텐데, 이건 뭐 액션도 별로 없고, 딱히 뭐 볼 게

없다. 나중에 어설프게 야마카시할 때는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뭔가

심오한 내용이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거저거 어설프게 포장만 졸라

했을 뿐이지, 결국 아무것도 없다. 마치 설정은 존내 대단한 것처럼

해놓고 내용은 초딩 수준인 삼류 판타지 소설 같다랄까?



여튼 최근에 영화 많이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