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번역시험을 봤으니, 내일 통역,인터뷰를 하면 끝이군요.




뚫뚫 말아먹을!!! 지하철 한시간에 도보로 45분 걸리는 시험장까지 갔더니, 달랑 50분짜리 시험 하나 보고 집에 보내다니!!!
불행하게도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어디 여관 잡아야 됩니다.


후.. 게다가 내일은 아침 8시까지 연병장에 집합이라네요. 돈도 안주면서 왜 아침부터 부르고 난리여..


30명 뽑는데 한 200여명은 온거 같습니다. 상대평가라 순위권 벗어나면 무조건 탈락!


졸라 불안합니다 OTL


내용 자체는 평범한 군사용어가 주를 이루어서 저한태는 미묘하게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난이도였네요. 어짜피 시험의 본질이 번역을 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잘'하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딱히 '이것이 난이도다!' 라고 할만한게 없었지만서도..

'1970년대 부터 이루어진 미사일과 전자기술의 계속된 발달이 2차 세계대전부터 이어진 유인기와 주력 중전차의 전장지배 능력을 시험하고있다.', '전장에서의 보급선이 어쩌고, 육해군의 보급능력과 역활에 대해서의 기지의 사용' 같은 내용들을 번역하거나 영작하는 문제들이 나왔네요.

직역을 해야되는지 의역을 해야되는지 몰라서, 몽땅 의역을 해버린 바람에 불안한감이 없지 않긴 하지만, 그런건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왜냐면....


시간이 부족해서 뒤를 날림으로 해버렸거든요. 하! 하! 하!


토익볼때도 저러더니, 기여코 이번에도 일을 저질렀습니다. 사람이 한 6개월을 스트레스 받으며 일없이 보내니까, 뭔가 머리쓰는 일을 하려면 뇌가 부팅하는 시간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시험문제 받고 한 10분간 멍~



후.. 육군행정학교도 군대라고, 잠깐 들어갔다 나왔는데, 마구 풍겨져나오는 군대 특유의 비효율적이고 비논리적인 오라덕에 더욱 바보가 된 느낌입니다.
아악! 점점 뛰어난 군인이 되어가고 있다... ㅠㅠ



그러니까 이글의 결론은
1. 친구들 죄다 제대하는 분위긴데 나는 이게 뭔 삽질이니
2. 뚫뚫말아먹을 국방부님하. 지하철역까지 트럭이라도 좀 태워주지 않겠나염?
3. 택시아저씨들! 돈이라면 더 드릴태니, 제발 외진 군부대 간다고 할때 거절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