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가 그나마 좀 격투물을 자주 보는 편인데..

다시 간만에 그래플러 바키 - 최강자 토너먼트를 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까지 격투물중에서 '진정한 무도' 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대사라면 이걸 꼽겠습니다.

상황은 대충 이렇습니다. 아이키도의 달인 '시부카와 고우키'선생(가공의 인물이지만 아이키도 역사상 최고의 명인이라고 까지 불리는 요신칸 아이키도의 도주, 시오다 고조를 모델로 만든 모델이죠)이 잭해머라는 강력한 상대와 대전을 하기전 위험을 알리듯이 자꾸 넘어지다가 한번 크게 넘어지고 과거의 회상에 빠지는 장면입니다 (스스로 최고의 무의 경지에 이르러서 스스로의 패배를 예상하듯이 싸움에서 시부카와는 집니다)



자 그러면 감상.




(시부카와 선생 넘어짐)

시부카와 선생님...?

시부카와:어째서..마치 내가 격투장에 가는것을 거부하듯 다리가....

미코시바(스승):위험과 마주할 일이 없는 법이지

(회상신)

자기가 위기를 느낄 필요도 없이 그곳에 가지 않게 되니깐 말이다..

시부카와:선생님..미코시바 선생님! 진정한 무란, 진정한 호신술이란 무엇이란 말입니까?

미코시바:....

시부카와:부디, 부디 이 시부카와 고우키 에게 한수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시부카와:부디..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미코시바:고개를 들어라 시부카와.

미코시바:진정한 호신이라...(부채를 펼치며)진정한 호신의 완성을 영봉 후지산 정상에 오르는것에 비유하자면..

미코시바:나조차도 이제서야 그 기슭에 다다랐을까 하는 저오지.

(시부카와 놀람)

미코시바:자네 정도의 재능을 가진 자가 먹고 자는 것 조차 잊고 일생을 바친다 하더라도..

(시부카와, 무언가 깨달은듯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본다.)

미코시바:과연 그 절반이라도 오를 수 있을지..대체 진정한 무도란 무엇이냐?

미코시바:(몸으로 설명하며)이렇게 찔리면 이렇게 흘려 보낸다든지....이렇게 차이면 이렇게 막는다느니....

미코시바:(부채를 시부카와 쪽으로 가르키며)이런 사사로운 기술에 얽매여 있어서야 아직 멀고도 멀었지..

(시부카와 놀라서 한번더 쳐다봄)

미코시바:진정한 무와 진정한 호신을 익힌다면 기술은 필요 없는 것이다. 시부카와.

시부카와:기술은..필요 없다...?

미코시바:그래. 위험과 마주할 일이 없어지니깐 자기가 위기를 느낄 필요도 없이 그곳에 가지 않게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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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을 보고 나니 왜 지는게 이기는건지 이해 못하던 바보도 이해를 했습니다 =3

간만에 다시 봐도 멋진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