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미췬디줴이 방금 엄마랑 심하게 싸웠어요.
전 막되먹은 놈이에요.
엄마를 무시했어요.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싶지만 말을못하겠어요.
세상에서 나를위해 살아가시는 엄마인데
전항상 그걸 잊고살아요.

엄마가 날위해 희생한다는것 불쌍한엄마인데 왜 난 그걸
항상 잊고살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맙게 여겨야할사람을 왜 가장 쉽게 여길까요?

엄마를 은연중에 무시했어요.
왜그랬을까요? 가슴이 너무아프네요.
불쌍하신 우리엄마...

나와는 전혀 다른 인생길을 걷고계신 우리엄마...
우리들 자식들 뒷바라지하시느니라 세상물정에 눈어두우신
엄마한테 왜 내가 그런말을했을까요?

엄마...자꾸 눈에서 눈물이 흐르네요.
엄마의 만원과 나의 만원은 그 값어치가 틀려요.
엄마의 만원은 한겨울에도 뼈가시리는찬물에 손씼어가며

고등어30마리 토막내셔야 벌수있는 만원이고
나의 만원은 오락실가서 쉽게 즐길수있는 만원이죠.
엄마의 만원은 '이걸로 백경이 뭘 사먹일까'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만원이지만
나의 만원은 '이걸로 친구들하고 어디서 소주한잔할까'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만원이에요.

난태어나서 엄마가하는말을 듣고 배우며 엄마가하는 행동 따라하며
세상을배웠죠. 그 당시엔 엄만 저의 눈과 귀였죠.
아들은 커가면 커갈수록 세상을 알면알아갈수록

엄마에게 요구하는것이 많아지고 엄마는 그걸 채워주려고
열심히 일하시고 그러면서 세상물정과는 동떨어지시고...
엄마가 몰랐을수도있는데...그걸갖고

엄마 미안해요...
이젠 제가 엄마의 눈과 귀가 되어드릴께요.
엄마 고마워요...

이젠 제가 엄마의 고무장갑이되어드릴께요.
여자친구한테는 이말이 쉽지만 왜 엄마한텐 이리도 말하기가
어려운걸까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다음세상에서도 다시 꼭 절 낳아주세요.
엄마는 좋은엄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