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리니지를 접했을때는, 게임상에 NPC 말고도, 나같은 사람이 여럿이 있다는것에 신기 했고...

그 다음... 내가 어느 한 조직에 속해서 활동할수 있다는것에 신기 해 했습니다.

레벨 4에서 레벨 6되는데 근 6개월 걸렸습니다. 나이는 고1이였지요... 컴퓨터에 인터넷이 달리지 않아 이틀에 1시간 꼴로 게임방에 가서 리니지 를 했습니다.

그당시, 질리언 써버에서 저랑 동시에 시작해 12지존 혈에 들어간 제 친구녀석이 부러웠습니다.

친구는 여기사(그당시 여기사의 칼질이 폼나다고 그걸 고름...)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조언자의 도움을 얻어... 그 친구는 콘18케릭 4시간만에 골라서 시작 했고...

저는 덱스 14에 위즈덤 14 콘 14 케릭을 했습니다. 왠지 이것 찔끔 저것 찔끔 했던 제모습과 어울리는 녀석이라...

아이디는 "시로요" 온라인상에 처음 쓰이는 아이디 지요.

그리고 계속 인터넷으로도 이 아이디를 쓰이게 됐답니다.(차후 리니지를 접고 시로요 대신 아루사 라는 아이디로 개명)

그 당시, 정말 게임 한판 하기 힘들었습니다.

들어가는데 20분... 게임 하는데 5분... 그리고 팅기면 다시 기달리는데 20분... 우연히 제대로 되면 1시간...

더 어이 없는건, 에피소드 하나 업데이트 되는 날은... 피씨방에 가서 리니지 먼저 할려고 학교서 뛰어갔더니...전부 서버 다운 되서, 전부 스카이러브(하늘사랑 - 채팅) 와 스타크래프트 를 했습니다.

어쨋든 그렇게 한참을 지나, 제가 렙7에 드디어 혈맹에 들었습니다. 혈 이름도 모릅니다. 혈 의 군주 이름은 "가르마" 그 사람은 제가 초보라는거 말하자 혈맹에 받아주시고는, 요정은 창대신 활을 써야 한다며, 직접 창고에서 돈을 모아서, 저에게 "축요활"을 사줬습니다.

그 순간 감동의 마음이란...(원래 인간은 조그마한 것에서 감동을 받죠.)

그리고 1년이 지나 제가 2학년이 될떄 마의 레벨20이 됐습니다.

다들, 레벨 30이 넘을때까지...ㅡㅡ;;(원래 뭔가 키우는것에 소질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쨋든, 그렇게 게임을 하면서 키우기 참 힘들었습니다. 여러번 죽고, 여러번 살해 당하고, 그러면서도 게임에 재미가 있었죠. 왜냐면 치고 박고 하는 삶이 현실과 다를바 없다는게...(다른점은 한번 싸우면 서로 죽일때까지 싸운다는 점, 언제까진지 모르지만, 레벨 30도 안되는 허접은 순간이동주문서도 없었고 마을로 날라가는 "베르예르 호레"도 없었거든요.)

그렇게 맨날 죽으면서 나 자신이 너무 나약해 보여서, 결국 게임을 접을까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가진 물건 다 팔고... 군주에게 받은 축요활 , 그리고 은화살 몇발 은 창고에 맞기고, 다 팔았습니다. 오크 사슬 갑옷도 팔고, 난장이 투구도 팔고, 부츠도 팔고, 요망도 팔고, 다 팔았습니다.
그리고 물약을 인벤토리 가득 채웠습니다.

평소엔, 피가 10 ~ 1 사이여도 절대 먹지 않는 빨간 물약을 그렇게 사보긴 처음입니다.

그당시 물약도 무게가 상당해서 200개면 칼질도 못했었죠.(풀 찼으니 -_-;;)빨간 물약만으로는 못버틸꺼 같아서 주홍물약까지 사서(1빨강은 싸구려 물약, 주홍은 고급물약) 다 모으니 물약이 100 150 정도로 총 250개 정도였습니다. 엄청 무거워서 에너지가 달아서 안차는 피더군요. 이정도면 됐다 해서 던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뛰어 갔죠.

던전7층 까지 한참 헤맸습니다. 죽으면 몇번이고 도전 한다는 각오로...
그리고 무작정 그 무시 무시한 "데스나이트"가 있는 던전 7층에 왔습니다.

던전 7층에 도착하자 외치는 소리 "아싸 데스 나이트 잡았다."

...

허탈감에 빠진 저는 어쩔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로그 아웃 누르려던 순간... 어떤 기사가 오더니,

"당신 물약 있어? 좀만 팔아요 필요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있다 했고 물약 약간 줬죠.

그러니깐 돈을 좀 주더라고요.

그떈 시세도 몰랐던 저였기에 그냥 주는 그대로 바꿔줬습니다. 그런데 계산해 보니, 웃돈 더 받은거 같더라고요.

그때까지 저는 순수하게 물약 모자른 사람에게 주기위해 이곳에 왔다는 생각으로 원가에서 아주 약간 아~~~주 약간 웃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피타임 때는 같이 수다 떨며 시간을 보냈죠.

이렇게 몇일을 게임해도 레벨은 항상 그자리였습니다 -_-;;

이제는 던전7층에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됐고, 아예 저를 엄호 해주는 사람들도 하나씩 생겼습니다. 물약 2~3개 꽁짜로 주고...(물론 물약 장사인 제가 필요해서 인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점점 저는 그길에 눈을 떴고 돈도 제법 모였습니다. 아예 이제 가진 케릭을 3개를 그곳에 나두고 물약을 팔았죠 -_-;; 그리고 그곳에서 사냥해서 나온 갑옷이나 도끼류는 상점에 파는 가격의 75프로만 주고, 샀고요, 물약은 계속 팔았습니다. 그리고 잡담 보다는 이제 장사에 여념이 없어졌죠.

어느새 좀 된다는 장사꾼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한테서 아는 척하고 물약을 외상으로 빌리고선 갚지 않는 사람이 생기더군요.

점점 저는 사람들에게 냉혹하게 대했고, -_- 어느새 제가 하는거 보더니 따라 하시는 분들도 하나둘씩 생겼습니다.(그래봐야 3명이 전부....그래서 하나 둘씩임 -_-)

어쨋든 이렇게 게임을 하며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어느새 게임이 원하는 스타일과 멀어진 제모습...ㅡㅡ;;

그런데, 이런 제 모습을 보곤, 제친구는 제가 변해 간다며...

저 몰래 제 케릭을 전부 del 해버렸습니다. 창고에 있는 모든 물건 까지...

그리고는 저는 제 친구와 싸웠습니다. -_-; X자식 니가 뭔데 남이 공들여 모은것을 없얘냐고~!!

그러자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상식아. 이러는 니 모습 니 첫사랑이 보면 어떻게 하겠냐!!!"

...


그렇습니다. 어느새 저는 리니지에 푹 빠져 하루에 4~5시간을 리니지 하는 폐인이 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들과 교류가 아닌, 돈 벌이가 되기 위한 흥정으로...

그래서 저는... 차마 이런 제 모습이 한심스러워 게임을 접었습니다.

그렇게 리니지와의 인연은 거의 끝날뻔 했습니다.

PS : 이후 계속 리니지를 가끔씩 몰래 키우지만, 금새 접게 됩니다. -_-;

그때는 육성 위주로...레벨 노가다 위주로만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만, 얼마 안가 지우게 됩니다. -_-;;

이후 리니지2 에 대한 프로모션을 보고...리니지2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채, 곧 나올 리니지2를 꼭 해야 겠다는...(현실과 같은 또다른 현실) 마음을 굳게 먹으며, 하루에 리니지2 동영상을 몇십번이고 봅니다.







PS2: 우연히 친구가 제 아이디 삭제 하고 몇일 지나지 않아 친구집에 놀러 갔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심부름 갔다고 저에게 방에 들어가서 과자 먹고 쉬고 있으라 하더군요.

먹고 있는데 친구 케릭터가 리니지 안에 접속 되 있었더군요.

마침 호기심이 발동해 친구의 아이템을 구경하다가... -_-^

그녀석 아이템이 갑자기 몇배이상 늘어나있더군요.

그래서 좀 이상하다 이것 저것 뒤지는데...-_- 축 +2요활 -_-;;

거기에 돈도 현금 거래아니면 그 친구가 구할수 없는 돈이더군요. -_-;;

어이 없어서 한참을 황당해 하고 있는데, 친구가 왔어요. 그래서 너 현금 거래 했냐길래, 엉이라 하더군요. -_- 꼬치 꼬치 캐 물으니 말이 점점 희미해졌고 -_-; 거짓말임이 탈로남 -_-;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지금도 같이 지낸답니다 -_-;; 그녀석은 군대에서 1541 콜렉트 콜로,

저는 -_- 돈을 납부하는 사람으로 -_-;;(저번달에 하도 돈 많이 나와서 핸드폰 중지 시켰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