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게임을 두고 명상을 하다가 떠오른 부수적인 생각들을 적어보려합니다.(절대 기획 아닙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이것은 이미 어떤 게임에서 구현되었으니 그쪽으로 알아보세요'와 같은 답글 환영합니다. 아직 모든 게임을 해본 것이 아니기에 남이 생각했던 것을 똑같이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단이 시작하는 부분에 간혹 들어가는 번호들은 그냥 내용이 바뀌는 것을 표시한 것일 뿐이며, 그 외에 다른 용도로 넣은 것이 아닙니다.

1. 정치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모여서 살면 여러가지 일들이 있게마련이고, 그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큰 '틀'에 넣고 특정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다같이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정치인 샘이겠지요..(이해를 잘 못 했을 수도..)

  MMORPG의 이용자들이 좀더 쾌적한 게임과 폭넓은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정치라는 것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특정 게임'이 무엇인지는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2. 이왕이면 지방자치로..
  World of Warcraft(이하 WOW)를 예로들면,(못해보신 분은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RPG-온라인이 아니더라도-들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톰윈드라든지 헬포지 같은 중심이 되는 큰 도시가 있고 그 밑으로 작은 마을들이 있습니다. 큰 도시 뿐만 아니라 각각의 마을에는 마을의 지도자가 있고, 그들은 모두 NPC들입니다.  여기서 NPC의 역할을 몇몇 특정 이용자가 대신하거나 큰 도시를 제외한 작은 마을이나 소규모 도시들의 지도자의 역할을 몇몇 이용자가 대신하는 것입니다.

3. 그러면 지도자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투표를 통하든, 대규모 토너먼트를 통하든, 지도자가 되면 일반 플레이어와는 다른 사용자 메뉴와 그에 따른 세부설정까지 가능한 옵션들이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는 한명이 될 수도 있고 다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두명 이상이 된다면, 역할 분담이라든지, 시간대 조절 등으로 대처할 수도 있겠군요. 또는 홈페이지에 '지도자 게시판'같은 것을 만들어서 의견 교환도 가능하겠지요.

세부사항들을 생각해보면,

4. 세금/시민권(?)
  우선 납세의 여부는은 시민권에 따라 결정이 되겠지요.(영주권이라고 불러도 되겠지요)

5.  일단 시민권이 있는 플레이어를 먼저 생각해봅시다.
  시민권이 있다면, 해당하는 마을이나 도시에 집을 짓고 거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그에 따른 정부(지도자가 제공하는..)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겠지요. 그만큼 세금을 내야할테고, 그 거두어 들인 세금으로 지도자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들)는 경호NPC를 훈련시킨다든지, 장비보강을 하는 방법으로 외부의 침입(주변의 몬스터나 적대 세력의 공격 등등)을 효과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납세자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겠지요.

  물론 세금을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정 분기별로 일정 금액을 내는 방법도 있을테고, 아이템을 사거나 공공기물(이동수단이나 성문 통행료 등) 사용료로 대치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이때 지도자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들)가 세율(수치입력 등)을 정하거나 납세방법(Radio버튼 같은 간단한 도구등)을 정하는 등의 세부적인 옵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제공해야 하겠지요. 또한, 자동 장부 시스템 등을 만들어서 매월(또는 특정 분기)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할 수 있도록 하여, 지도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지켜볼 수 있겠지요. 물론 시민권=투표권(참정권) 입니다.

  세금을 내고, 그에 해당하는 안전을 보장받는 것 뿐만아니라, 추가적으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에는 계엄령 같은(워크래프트 3를 생각하시면 될듯) 것도 선포할 수 있도록 하여, 그 마을을 같이 지키는 경우도 있겠지요.

  추가적인 사항으로는, 마을의 특산물이 있다면 지도자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들)가 시장의 시세조절 및 특산물 광고 등도 기획한다든지(역시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을 또는 도시의 울타리 영역 지정, 상업/주거 공간 설정 등, 맥시스社의 '심시티'와 매우 흡사한 설정도 가능하게 해야하겠지요. 때에 따라서는 사냥지역 제한이라든지(좀더 원활한 사냥을 위한 지도자들과의 협조하에 설정), 퀘스트 설정 등 다양한 컨텐츠도 따라올 수 있겠군요.(결혼 제도라든지 마을의 기념일, 축제 등 실로 수많은 컨텐츠들을 생각 해낼 수 있겠군요.)

  결과적으로는, 이익을 받는 만큼, 제약도 따른다.. 라는 생각입니다.

6.  거기에 반대되는 설정으로는...
  시민권이 없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시민권이 있는 사람들이 받는 이익은 없지만, 동시에 제약도 없습니다. 어디든 다닐 수 있고, 자신의 의지나 행동에 따라 모든 지역의 도시들과 경쟁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 안전이 보장되는(적어도 지도자가 건재하는 한) 거처가 없기때문에 떠돌이 생활을 해야하고, 모든 공식적인 행사(공개 퀘스트나 非시민권자에게만 주어지는 퀘스트를 제외하곤)에 참가를 못할테지요.

  요약하면, 제약이 없는 만큼 이익도 줄어든다.. 입니다.

7. 시민권을 얻는 법..
  이는 초기에 캐릭터 생성시에 정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단, 시민권을 갖고 있든, 갖고 있지 않든, 캐릭터의 능력치나 스킬은 동일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권을 얻으려면, 특정 퀘스트를 통하거나, 특정 도시와 호감도 수치가 일정 수치 이상이어야 한다든지(WOW같은..), 약간은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고. 반대로 시민권을 포기하려면, 집이라든지, 여러가지를 포기해야 할 것이며, 다시는 그 마을의 시민권을 얻지 못하는 패널티 등을 줄 수도 있겠군요.

8. 참정
  특정 분기별로 투표를 할 수도 있고 토너먼트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평상시에는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이용한다든지, 게임 안에 참정 게시판 등을 개설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이런 방법적인 것들 또한 지도자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들)가 조절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9. 반란?
  시민들이 지도자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것 또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세금이 많다든지, 불투명한 세금운영이라든지, 의견무시 등등..의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킬 수도 있겠지요. 물론 이런 경우는 운영자가 중간에 개입하여, '쿠데타 시나리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나중에 불만이 없겠지요.
  또는 시민권들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작은 마을을 먹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이 또한 운영자를 통해 '마을 먹기 시나리오'를 진행해야 당하는 입장에서도 충격이 덜 하겠지요.

10. 끝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한 것 같은데, 이정도 밖에 쓰지못한게 약간 아쉽지만. 두서 없이 쓴글이라,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와 함께 사과를 드립니다.
  분명, 어떤 게임에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서 성공했을 수도 있고, 망해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컨텐츠라는 것이 한번 실패한 것이라 하여, 항상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번 성공한 것이라 하여,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에, 여러분들의 생각의 확정에 조금이나마 보템이 되고자 부족한 글을 올립니다..

그러면.. 좋은 하루되시고, 식사는 꼭 챙겨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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