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성 강조를 위한 장치로써 MMORPG 내에 PVP 토너먼트를 구상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대전액션 게임 형태의 관전모드를 도입하여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나름대로 괜찮을지도...



목표 : MMORPG에서 아케이드대전액션(격투)게임 이상의 액션성을 구현한다.
▪ MMORPG 내, 1:1 PVP 토너먼트시스템 구현
▪ 영화적 연출을 능가하는 박진감 넘치는 관전형태 제공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에서 박진감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시점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영화 같은 박진감”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시점을 사용자(보는 사람의 캐릭터)로부터 분리하여, 대상물(상대 캐릭터/몹)을 중심으로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카메라는 각 장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시점을 찾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MMORPG 내에 1:1 PVP 토너먼트시스템을 삽입하여 액션성을 강조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유 : 캐릭터간의 액션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식이 바로 1:1 PVP형태이다. 두 캐릭터 간의 “대전액션게임”의 형태가, 캐릭터간의 대전에 있어 액션성을 강조하는데 최적화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대상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대상 가까이에 근접하는 구도가 적합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MMORPG는 주변환경(몹, 필드/던젼의 배경)과 캐릭터(파티원)의 상태를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멀리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구도는 대상을 작고 초라해 보이게 만들어, 전략적인 파티 플레이나 원거리공격에는 적합할지 모르나, 캐릭터의 액션을 죽여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즉, 대상 중심으로 시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공격자와 대상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외부적 변수를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된다. 1:1의 PVP형태로 한정지음으로써, 시선에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하고 대상을 확대하여 강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도 설명 : 1:1 PVP대전을 MMORPG내에서 관람자(타 플레이어)에게 직접 중계하는 방식으로, 시점의 자유화를 통한 액션성을 살려낼 수 있다. 한마디로 3D대전액션게임인 버추어파이터/철권에서 사용하는, 거리와 상태에 따른 유동적 카메라시점을 MMORPG에서 사용할 수 있다. 쉔무온라인에서는 상대와의 대전에서 이와 같은 형태를 사용하였으나, 직접 조작하는 형태로서는 시점의 자유도가 떨어져 그 효과를 100%이루기 어렵다. 인터렉티브를 포기하고 수동적인 관전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역으로 역동성을 최대한 강조할 수 있게 된다.

상태 : 물리적인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실시간으로 최적의 구도를 잡아내는 이상적인 중계방식이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시선이동은 클라이언트가 담당하므로 랙의 유발을 방지할 수 있으며, 관람자는 캐릭터를 조작할 필요가 없으므로 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실행 : 관전형태를 완성하고 충분한 액션성을 살려낼 수 있다면, 리그전 개최/PPL광고 삽입 등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굳이 요약을 하자면, “액션을 살리는 구도를 잡기 위해 나머지 모든 것을 포기한 형태”라고 할 수 있겠죠. 시점을 조정하는 것 만으로도 일정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MMORPG에서 [액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컨셉을 설정한다면, 이러한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