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해서 한 5분동안 정신없이 웃었던 것같습니다.

웃지 않고서는 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같았거든요.



7개월전에 베타때 게시판에서 위기에 빠진 제 손을

잡아주시고 제게 위로의 메일을 써보내시고 하셨던 분을

그 이후로는 마음이 통하는 여자친구로 여긴 나머지 며칠전엔

립스틱, 립글로스, 남자친구에 대해 여쭤보았더랬지요.

여자분이 학교 생활이 휴학없이 유달리 길었던 것에 대해서도

별 의심을 하지 않고 펑크낸 학점이 많아 『학업계속자』이신줄 알았죠.

그런 분이 대학원 진학까지 제대로 마치신 것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마음까지 품었습니다. 학고까지 겪었던 분이 대학원까지라니요!

저는 그런 생각까지 했던 겁니다. 학교생활이 길어질 수밖에

없던 것이 군대문제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방금 그분에 대해서 얼마나 큰 오해를 하고 있었는지

알게된 뒤로는 죄송스러우면서도 혼란스럽네요.



푸우.. 그분에 대해서 뜻밖의 일면 혹은 진실을 알게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게는 좋은 친구분이라는 사실은 여전하군요.

늦게나마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 적고나니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