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랭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게임이 시작됐고 친구가 미드를 픽했고 상대편 미드유저를 fow.kr로 검색해보았습니다.

 

"어..? 이사람 승률이 이상한데요?  무슨 1000승 50패야... fow 버그도 있나요"

 

전 버그인가 보다 하고 신경안쓰고 제 라인에 집중해서 게임을 했죠.

 

게임중 미드는 말려서 cs도 잘 못챙기고 한 20분쯤 지나서 서렌을 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친구는 '다시는 미드하지 마라' 라는둥 '그럴거면 왜 미드골랐냐?' 등등.. 온갖 욕을 먹었습니다.

 

이 친구가 그럴 애가 아닌데.. 하면서 아이디를 검색해 본 결과.. '이게 사람임..?'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해서 네이버에 fow panic이라고 검색하자 나타나는 '심해의 학살자 panic'

 

일부러 닷지를 해서 레이팅을 떨어트리고 심해를 평정하는 사람이라더군요.

 

아.. 이게 버그가 아니고 실제 실력이라고 생각하니

 

여태 기를쓰고 레이팅을 올리려 하고 이기려 하던게 다 부질없어졌습니다.

 

lol을 접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저런 사람은 될 수가 없을테니까요 ㅠ

 

나 정도면 그래도 프로게이머랑 해도 발리진 않겠지 하던 생각은 덧없는 꿈이었습니다.

 

아무리 낮은 레이팅이라지만 이정도로 잘하는 사람이 아마추어라니 프로게이머는 괜히 프로게이머가 아니네요....

 

새벽까지 잠을 못자게 하던 원흉 lol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간간히 친구들하고 즐길때만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