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 순서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1. 콜롬비아나

기억나는 것은 주인공인 '조 샐다나'의 몸매뿐..

어릴때 눈앞에서 가족이 몰살당하는 것을 목격한, 콜롬비아에 사는 '카탈리아'는 특유의 침착함과 운동능력으로 미쿡에 있는 삼촌에게 무사히 도망칩니다.

삼촌은 자칭 킬러, (겉보기엔 그냥 동네 아저씨) 아무튼 훌륭한 킬러로 성장을 합니다만.. 역시나 복수를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무모한 살인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와중에 남친이랑 알콩달콩 비밀 연애도 하고, 복수도 합니다. 물론 그와중에 남친도 잃고 남은 가족들(삼촌, 할머니 등)도 잃습니다..

영화 결말처럼 뭔가 결론이 없는 영화입니다.

굳이 끌어내자면, '복수는 허무하다?' '나쁜길에는 빠지지말자'정도??

조 샐다나의 몸매를 보고싶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2. 머니볼

부산에서 계속 살았던 저는, 특이하게도 야구를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이 영화는 비교적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야구 애호가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프로야구 매니저'같은 게임을 정말 하고 싶어질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스포츠영화에선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스카우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리 맥과이어'나 '스카우트'같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자면, 기존의 스카우터에 관한 영화와는 또 다릅니다.

이 영화에서는 스카우터와 선수들간의 끈끈한 연대감 같은 것은 희박합니다.

대신 이 영화의 재미는 거대한 세력(지금까지 축적되어왔던 야구계의 편견)과 새로운 세력(머니볼이론, 또는 세이버매트릭스?)과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의 과정을 지켜보는게 의외로 쏠쏠해서, 곁다리 소재인 빌리빈과 딸의 이야기는 좀 지루하기까지합니다.

주연인 브래드 핏의 연기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빌리빈의 정반대에 있으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조나 힐'(주로 찌질한 역할로 많이 나왔던)의 연기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영화는 감동적인 '성공'을 말하고 있진않습니다.

빌리빈의 성깔은 여전히 고쳐지지않은 듯하고, 주인공이 속한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챔피언이 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을 합니다)

이 영화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오래된 편견을 깨뜨리고, 좀 더 합리적인 길을 제시한다면,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3. 카우보이 & 에일리언

예상보다는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서 놀랬습니다.

못생긴 얼굴을 압도할 정도의 카리스마와 근육을 소유하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얼굴도 잘생겼고 카리스마도 있는 해리슨포드가 나와서 일단 눈이 즐겁습니다.

게다가 감독도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존 파브로. (영화 중간에 현상범 그림으로 까메오 출연, 조금 망작인 '아이언맨2'는 제작사의 입김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존 파브로가 거의 손을 놨다고..)

외계인 디자인도 나름 원초적이고 폭력적이라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외계인의 침략 목적도 다른 외계인 영화들에 비해 비교적 적극적이고 명확한데요.

소중한 금을 찾기 위해 우주를 떠돌다가 지구에 내려왔고, 금광을 지키고 있는 인간들을 더 잘 제거하기 위해 인간을 납치해서 연구한다는 시스템..

뭐 왜 금이 중요한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만..

황당해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연기자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해리슨포드는 두말할 나위없고..

SF적으로 생기진 않았지만, SF에 단골로 나오는 샘 록웰도 나름 재미있게 나옵니다.

영화의 주제를 찾아보자면, 처음엔 적대적이었더라도, 외부의 적으로 부터 같은 상처를 받았다면 서로 하나되어 싸울 수 있다.. 정도입니다.

곁가지 주제는 '뭣모르고 까부는 망나니는 기억이 리셋되지 않는 다면 방법이 없다'정도??

[미리니름: 외계인이 하나 더 나옵니다]

 

영화는 이정도..

그리고 게임..

1. 킹덤오브 아말러; 레커닝 (Kingdoms of Amalur; Reckoning)

굳이 부제를 번역하자면, '심판' 혹은 '최후의 날'쯤 되겠군요.

스카이림과 세인츠로우3를 하다가, 잠시 체험만 해봤습니다만.. (pc버전은 스팀, 오리진마켓에서 데모가 있고, 엑박/ ps3로도 데모가 있습니다.)

꽤나 괜찮은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프라인 기반의 게임입니다만, 은근히 MMORPG의 느낌도 있는 조금 특이한 게임입니다.

'죽었다 살아난' 주인공은 적들과의 전투중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게됩니다. (Fate라는 능력인데, 적의 영혼을 흡수하는 느낌?)

오프닝중에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성별/ 종족/ 외모와 이름을 정할 수 있습니다.

 

멀티플랫폼인 게임답게, 엑박패드로 하면 완벽호환에다가 진동도 제법 괜찮습니다.

1차무기/ 2차무기를 미리 등록해놓고, 각기 다른 버튼으로 공격하는 방식인데, (엑박패드 기준으로 1차무기 공격은 X버튼, 2차무기 공격은 Y버튼)

튜토리얼대로 하자면, 1차는 근접무기, 2차는 원거리무기로 등록을 합니다.

근접 무기는 논타겟팅이지만, 원거리 공격만큼은 자동타겟팅이고 사정거리안에 들어오면 알아서 타겟팅을 해줍니다.

 

특이한 것으로, 직업군에 상관없이 방패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직업군은, 마법, 전사, 도둑 계열이 있습니다.)

방어 버튼이 따로 있어서, 전투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점프대신 덤블링이 있는데, 게임 자체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가 아니라서,

아예 점프를 포기하고 전투에서 회피동작중 하나인 덤블링을 기본 동작으로 넣은 듯합니다.

그래픽은 와우같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캐릭터들도 은근히 예쁩니다. (대신 주인공의 커스터마이징은 조금 제한적)

 

웃긴것은 이게 19금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특이사항이라고 할만한게 단지 피가 좀 많이 튄다는 것 밖에 없는데,

굳이 19금으로 만든이유가 궁금해지더군요. (성적인 요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2. 기타

스카이림이랑 세인츠로우3는 별로 못했습니다.

스카이림은 메인 퀘스트들을 하고나니, 거의 심부름퀘스트밖에 남지않은 것 같아서 조금 지겨워지고.. (2회차를 해야할 시기인가..)

세인츠로우3는 느긋하게 해도 진행도가 너무 빨라서 조금씩 아껴서 하는중.

 

오늘은 이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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