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가 굉장히
말수 없고, 소극적이고, 남 부탁 거절 못하고, 착하고 뭐 대충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요.
세월이 흘러서 성격이 변하는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지금은 옛날보다 참 많이 변한것 같아요.
옛날에는 나서는것도 안좋아하고 그래서 뭔가 대표직같은건 (학창시절이니 반장이라던가, 무슨 대표라던가, 조장같은) 절대로 안맡았었는데요.
요즘은 나 말고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제가 나서게 되네요;
필요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같은걸 못버티고 그냥 제가 맡아버리고 말아요. (물론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아니지만요)
말이라던가 일 같은것도 누군가 하는 사람이 있으면 굳이 하지 않지만
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는 그냥 나서서 하게되고.
그리고 스스로 생각해도 의외였던것이
연애를 해 보기 전에는 난 마치 여자에게 있는거 없는거 다 퍼주고 헤헤 거리면서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그럴거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니까 오히려 반대인듯...
별 생각 없다가 얼마전에 생각해보니까 나쁜남자인거같아요...
오히려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짜증도 안내고 화도 안내는데
여자친구가 제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되네요; 친구들보다 가까워서 오히려 편하게 생각해서 쉽게 화를 내는걸지도 모르겠지만.
문득 내가 언제부터 성격이 이랬었지?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생각하던 내 모습이랑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내 모습이 많이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에게 적응이 된다는건 무서운겁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을 비하하고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건 누구나 그래요. 아시는게 다행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그런모습이 안나오게 고치시면 됩니다.
쉽진않겠지만요. 조금만 의지를 가지고 하시면 됩니다.
우선 여자친구를 많이 존중해주세요. 의견을 따르고 여자친구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해도 (그럴수도 있지) 하는 마음으로 넘겨주세요.
그럴수도 있지가 원래 그렇게 좋은마인드는 아닙니다만 여자친구에게만은 많이 배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