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 '이니셜 D' 유명코스 7월께 뜬다
[일간스포츠 이재진 기자] '공도 최속전설' <이니셜 D>와 <시티레이서>가 뭉쳤다.
<이니셜 D>에 나왔던 일본 도로가 온라인 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www.ctracer.net)에서 실제 코스로 등장한다. 세가의 자회사 히트메이커에서 <이니셜 D> 게임 시리즈를 만들어온 프로듀서 아라이 겐지 씨(34)는 지난 27일 "빠르면 오는 7월께 <시티레이서>에서 <이니셜 D> 게임에 등장했던 유명 코스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셜 D>는 일본에서 4000만 부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며 애니메이션과 게임까지 잇달아 대히트를 기록 중인 자동차 레이싱 만화다. 국내에도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필독서로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하는 상황. 이 때문에 <이니셜 D>의 코스가 <시티레이서>에서 재현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된다.

히트메이커의 <이니셜 D> 개발진은 현재 게임 속 맵 데이터를 전부 <시티레이서>의 개발사인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 넘겨준 상태다. 올 여름 첫선을 보일 코스는 <이니셜 D>의 주인공이 두부를 배달하던 '공포의 5연속 헤어핀' 아키나 다운힐이다. 이외에도 묘기 우스이 아카기 이로하자카 하포가하라 쇼마루 쓰지사카 등 유명 코스 7개가 기다리고 있다. 게임 내 삽입은 현재 섹션 개념의 온라인 공간이 아니라 챔피언십 코스처럼 방을 만들고 제한된 인원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일본 코스 추가는 지난 2월 현대디지털과 세가가 맺은 <시티레이서> 공동개발 및 해외유통계약에 따른 것이다. 또 현재 아라이 씨를 포함한 히트메이커의 개발진은 매달 3~4일씩 한국에 머물며 <시티레이서>의 코너링과 조작감 향상을 위한 강도 높은 튜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싱 게임의 세계적인 명가 세가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하고 있는 것.

아라이 씨는 "10년 넘게 레이싱 게임을 만들어오면서 꼭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세계 최초의 MMO(온라인 다중접속) 레이싱게임인 <시티레이서>를 봤을 때 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에 감명받았다"며 올 여름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간스포츠 2004-04-29 16: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