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정확히 표현한다면 TV수신기로 본것이 아니니 TV감상문은 아니지만,
시리즈 애니메이션들은 주로 TV에서 방영하는 것이니 TV감상문이란 말머리를 달아봤습니다.

1. 슈타인즈 게이트
화제의 구작(?)인 슈타인즈 게이트를 봤습니다.
원작은 게임이라는데 게임을 해본것은 아니라서 잘모르겠지만,
과연 애니메이션도 일반적인 게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저같이 이론 물리학은 하나도 모르는 공대출신 무지랭이가 봐도,
해당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SF(공상과학)요소는 그야말로 픽션을 위한 픽션인듯 하더군요.
왜 사람들이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을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더군요.
초반부에 나왔던 (사실과는 다르거나 왜곡된) 이론적인 설명들은 결국 후반부의 극적인 효과를 위한 장치일뿐,
그 이상은 아닌듯합니다.
아예 후반부에는 '과학'적인 고찰은 전혀 없습니다.

영화 '나비효과'의 해피엔딩 버전 같기도하고..
아무튼 이 애니메이션의 큰 주제는,
이전에 있었던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스릴러물과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당신은 당신의 선택에 책임질만한 어른이 되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작중에서도 허세만 부리던 주인공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나름 감상 포인트.
또한, 이 애니메이션의 심리묘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과거로 돌아가며,
다른 등장인물과 갈등하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이,
여러가지 장르(?)로 나와서 그것도 즐거웠습니다. (사이코드라마도 있고, 순애물도 있고, 멜로물도 있고..)

전체적인 평가는, '재미있었다'


2.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역시나 화제의 괴작(?)인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이하 DMC) 애니메이션을 이제야 봤습니다.
애니메이션보다는 영화를 먼저보고,
관심이 생겨서 원작인 만화책을 보고 (초반 몇권만..)
그 다음에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여담으로, 애니메이션 후반부에, 크라우저2세가 출연하는 작중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의 남자/여자주인공 성우를, DMC극장판(영화)의 주인공들이 맡았더군요. (마츠야마 켄이치 , 가토 로사)

아무튼, 만화책의 (좋다고 볼수는 없는) 그림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습니다.
컷 구성이라든지 그림체 같은게 꼭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의미로..)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의 초반부를 다루고 있었고,
각색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영화버전은 영화다운 각색이라서 그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듯한데,
작중에 나오는 음악도 같은 것을 쓰고, 영화버전 배우들이 애니메이션에도 우정출연하는 것으로봐서,
기획을 같이 하지 않았나 싶기도합니다.

메탈계열의 음악을 나름 귀엽게 표현했다는 점이 감상포인트..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책보다는 애니메이션이 좋고, 애니메이션보다는 영화가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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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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