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요 프로그램 안봤는데

갑자기 이 프로그램 때문에 이소라 바람이 분다 노래가 검색 1위권을 차지하고 있네요.

일을 하면서 다시 감상을 하는데 문득 가사가 보여서

노래에 맞춰서 한번 쭉 읽어봤습니다.

노래에 맞춰서 쭉 읽으니 예전에 새벽녘에 듣던 책읽어주는 여자 였나?

라디오 프로그램이 생각나네요.

이소라의 목소리 때문에 괜시리 마음이 울적해 지기도 합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과연 저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적히고 있는 사람일까 한번 생각해 봅니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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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려은단 비타민C가 나와서 상큼하다 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