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928646593197208&SCD=DC14&DCD=A00204

가맹점이 아닌 치킨집 주인의 원가공개라는데...

원가가 비싸다는 글에 내용을 보면 기름값이 5, 6일에 11만원 든다는둥
그리고 무깍두기는 하나당얼마라는둥 하소연을 하는데

무조건 의심을 하고 보는 저는 일단 원가공개방식이 이상한 점에 착안을 했습니다.
기간제 원가를 계산하려면 모든 원가를 기간제로 놓고 보든가.
개당 원가를 이야기하려면 닭 한마리당 원가를 이야기해야하는데
중구난방의 기준으로 이야기해서 계산을 하기 힘들게 이야기하니...
저 같은 사람이나 계산해 볼 수 밖에요.


*오해가 심해서 수정합니다.
아래 계산은 14000원 치킨집 평균단가계산이 아닙니다.
롯데마트만 아니면 장사가 잘되는데, 롯데마트가 시장 망쳐놓는다는 개념에 대한 산술입니다.
애초에 근근히 치킨팔아 살아가는 분들 입장에선
안됬지만 애초에 그 목에서 치킨집을 시작하는게 아닌 쪽이 답이니까
롯데마트는 하나의 이유일뿐 원론은 아니라고 생각해 제외합니다.*


4300원~4800원 하는 닭은 4500원 기준으로 잡고
포장박스330원, 무한통 300원 콜라 650원 소스500원 비닐과 비닐봉지 50원등을 합하면

닭한마리에 일단 6360원 먹고 들어갑니다.
14000원 이니까 하나 팔면 7640원 남는군요.

하루에 100마리씩 팔면 약 76만원 씩 남고
롯데마트마냥 300마리씩 팔면 약 228만원씩 남습니다.

롯데마트는 시간당 20마리씩 튀긴다고 하는데, (동시 4마리는 튀기는건가요?)
이쪽은 영세하니까 튀김기 2마리 분량으로 한시간 10마리씩 튀긴다고 합시다.

영세할 경우 하루 100마리 정도 팔겠군요.


76만원 평균30일 팔면 한달 2280만원이 남습니다.




여기에 아까 넣지 못했던 원가들, 파우더 30일치 60만원, 기름값 60만원 정도 듭니다.
(대충 깜이 오실겁니다.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기름값 운운하는건 참 적은 비율이지요)

배달비는 한마리 배달 평균 10분이하니까 2명정도 상시고용으로 계산 하면 될겁니다.
(물론 바쁠땐 더 많고 안바쁠땐 더 적게 운영될 것임)

배달 알바 아무리 많이 줘봐야 100만원 내외라는건 피자헛 배달이라도 해보시면 다 아실테고
2명분 300만원 빼봅시다.



1880만원 남습니다.


월세는 매장이 아무리커봐야 배달전문 치킨집이고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이 배달이므로
가게내 팔리는 비용은 무시합니다. 무조건 배달보다 쌀 겁니다. 전부 배달로 책정했으니
직접 먹으러 오는 손님의 비용은 지금 전체비용보단 더 쌉니다.

강남이라 해도 배달점포 월세 200넘지 않습니다.

1680만원 남습니다.


권리금, 인테리어비용, 관리비 (가게를 얻기위한돈이 추가된다고 하는데 그게 권리금이지 뭐 또 있나?)
등을 5년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50개월이므로 2억잡고 달에 관리비포함 100만원의 부하가 들어갑니다
1580만원 남습니다.

조리하는 점주포함 조리사의 인건비를 빼면 대략 1000만원 내외가 남는겁니다.



물론 제가 잡은 것은 전부 최대치 입니다.
권리금은 돌려받는 것이니 2억원의 투자비는 감가상각하면 안되는 것이고
프렌차이즈가 아닌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200내외치면 많이 쳐주는 것 10평 남짓인 배달집이
무슨 천문학적 인테리어비용이 나올리가 없습니다.


원가계산이 지금 보이는 수준이면 14000짜리 닭 장사에는 저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퇴직금 2~3억정도 모아 장사를 하면 내 월급 200~300만원정도 꾸준히 버는 직장에
별개로 1000만원의 수익이 돌아옵니다. 5년만 장사 꾸준히 했어도 월급으로 생활하는 것 뺴고
5억이상 잘 저축했겠네요. 게다가 권리금 빼면 초기비용중 70%인 1.5~2억은 다시 돌려 받습니다.

14000원 이라는 기준으로는 눈치로 계산해봐도
남는것을 떠나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메리트가 보입니다.


물론 10000원 정도에 파시는 분들은 달에 500정도 밖에 배당을 챙기시지 못할겁니다.
이정도라면 닭 파동에도 민감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배당이 아니긴 하죠.

하지만 장담하건데 10000원 내외의 배달 치킨들은
이번 롯데마트의 파동에 별 문제가 없을겁니다.

배달해주고 콜라도 주는 10000원 닭이면
찾으러가야하는 롯데마트에 견줄 메리트가 있지요.


14000원 짜리 닭이 이러할 진데,

18000원 짜리 프렌차이즈들은 어떨까요?



물론 프렌차이즈 점주들이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윤도 박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이윤계산이 나오는데도 힘들다 힘들다 한다면,
프렌차이즈쪽에서 너무 많은 이익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이참에 점주들은 타사와 경쟁이 안되는 구조를 가진 본사를 규탄해야 하는데
점주들 앞세워 롯데마트와 싸우게 만드는 본사의 나쁜 놈들은
정말 서민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는군요.


18000원 짜리 닭을 팔면 한달에 2000~3000만원을 벌어야 할 점주들이 힘들었다면
제 계산대로 한달에 500내외 밖에 남는 것이 없었다는 수준일테고
나머지 수익은 전부 본사 프렌차이즈 비용으로 원가등에서 알게모르게 충당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리 계산해봐도
브랜드 프렌차이즈들의 도둑성을 욕 할 수 밖에 없군요.



평소 닭의 가격에 분개했던 사적인 마음이 없지 않는지라
롯데마트 편을 드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는 글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최소한 송파쪽 회사에선 꽤 남은 동네치킨이라도 배달 시켜먹을 수 있는데
이놈의 집은 서초동이라 동네저가치킨이 전멸한 시점에서
아무래도 프렌차이즈 손을 들어주긴 어렵군요.


이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닭에 대한 문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불쾌할 수 있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