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랑 다를 바 없는 시스템에 놀랍기 짝이 없습니다 -.,-



선로용량이 남아도는데도 불구하고 플랫폼 여유가 없어서 열차 추가도입을 못하는 것은 마치 청량리 KTX 정차문제로 허구한날 철갤에서 싸워대는 모양새가 떠오르며,

지옥의 드리프트구간에서 고속열차가 감속하자 뒤 열차들이 줄줄줄 연착이 나는 꼴은 마치 ktx 전라선을 보는 듯 싶으며(라지만 전라선의 굼벵이같은 속도의 결정적인 원인은 포톤캐논 도배를 한 것 같은 역들...-.,-)

심지어 역 좀 늘리고 선로 정비한다고 도시를 좀 뽀갤라치면 날아오는 '앙돼!'에 열나게 뇌물 먹여서 지워놓는다 싶으면 여지없이 생겨나는 알박기(방금 막 다 뽀개서 기여도도 낮아 죽겠는데 알박기 건물 하나 생기면 빡돌죠 -.,-)...



노선도를 뚫으면 저 멀리 시골구석에서 이상한 유전까지 가는 손님이 생기는 걸 보면 정말 이 게임은 신박하기 짝이 없습니다. 심시티4 러시아워도 막 교통체계를 도입해서 노선수요를 넣긴 했지만.... 솔직히 이건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거의 무쓸모에 가까운 카오스가 연출되는데, 이건 맵을 뒤덮다시피 노선도를 뚫어도 여지없이 출발-도착 노선이 칼같이 구성되더군요.



요즘 많은 분들이 문명하셨음의 길에 접어들지만 전 10년도 더 된 이 게임 붙들면서 세상이랑 작별하고 있습니다. 우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