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 뒤에 공간있어요

제 방 뒤에 공간있다니까요!

그런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날.

깊은 잠을 자던 나는 이상한 소리에 잠을 깼다.

"꾸어억 꾸어억"

그 공간은 사람의 시선이 잘 띄지 않고 애초에 골목에 사람도 잘 다니지 않아서
취객이 담벼락에 오바이트라도 하는 것인줄 알었다.

그래서 다시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몇분의 시간이 흘러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아서
혹시 취객이 오바이트하고 그 공간에서 잠든게 아닐까 해서 난 창문을 열어 확인해 보기로 했다.
만약 그렇다면 경찰이라도 불러줄 셈으로...

하지만 그곳에 서있는 사람은 빠루를 든...

그리고 그 사람의 앞에는 이상한 검은 물체가 쓰러져 있었다.

이상하게 느껴져 자세히 내다보니 검은색이 아니라 짙은 붉은색이었다.

마치 오래 되어 굳어가는 피 색깔처럼....

그리고 빠루를 든 사람은 멍하니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수상하다고 느낀 나는 경찰에 신고를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 벨이 울리면서 빠루를 든 남자가 이쪽을 돌아봤다.

남자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아니, 그건 충혈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눈 전체가 빨간색이었다.

나는 남자의 섬뜩한 모습에 놀라 지레 겁을먹고 재빨리 창문을 닫고 숨었다. 핸드폰의 배터리도 재빨리 빼버렸다.

얼마 전에 넣었던 회사의 입사여부 통보전화가 걸려온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전화야 나중에라도 다시 걸면되는 것이고, 당장은 내가 보았던 그 이미지를 빨리 지우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먼저이니까...

그렇게라도 남자의 모습을 보지 않고 있으면 공포감이 가실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내 착각이었다.


'와장창!'


갑자기 창문의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유리파편이 튀었고 이어 검은 색의 물체가 창문을 뚫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난 너무나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 상황에 그저 넋을 잃어버리기 일보직전이었다.

남자는 천천히 내게 다가와 예의 그 손에 든 빠루로 나의 중요하고 은밀한 곳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난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내가 다시 일어났을 때에는 인근의 병원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병원인지도 몰랐다. 나에게는 기절한 이후의 기억이 아무 것도 없었고, 누가 날 병원으로 데려왔는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저 나는 사타구니가 저려오는 아찔한 고통을 느끼며 깊은 잠에서 깨어났고, 그런 내 옆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나를 바라보며 깨어나서 다행이라는 대답을 뱉은 것만을 들었을 뿐이었다.

고통을 느끼며 내가 어찌된 것인지 물었을 때 의사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하마터면 생명이 위험할 뻔했어요. 상처를 보아하니 무언가 뾰족하면서도 무게가 있는 물건으로 맞은 것 같은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문제는 이것이 매우 좋지 않은 곳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의사양반? 그게 무슨소리요?"

"에...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상처 부분이 남자로써는 매우 좋지않은 부분이예요. 다시 말해서 선생께서는 아이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독자1 ) .............슬픈 소설이네요....

아... 둑... 그러니까 강물을 제어하는 '제방'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제(내) 방' 이었군요!!!!!!!!!!

독자2).......슬픈 소설이네요...

독자3)뒷 내용이 기다려져요....

뭐임.. 그럼 내가 고자가 된다는 설정임? -_-)... 싫어요...

독자4) 마지막 주인공이 콜게이님이라면... 훈훈한 이야기네요

펠로메이지 // 아니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ㅠㅠ 곶아라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