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 프로모션 영상을 감명깊게 봐서, 낮시간 방영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봤는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요즘의 애니메이션 추세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전연령층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어른 관객을 불러
모았는지를 따지지 않아도 말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추세를 역행하는 느낌입니다. 우정이나 협동같은 계몽적인 주제를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단조롭게 만듭니다. 흥미롭던 캐릭터들의 개성도 주제에
묻혀서 빛을 볼 수 없죠.

축구공을 농구공으로 바꿔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아무 문제없는 스토리. 언제나 어른들도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까요.

만든지 17년이나 된 "쥬라기 월드컵"을 잠깐이나마 떠올렸던 제가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ps.어린이용 애니메이션라고 해서 꼭 어린이가 100% 이해할 만한 내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