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파를 하다보면 소맥에서 못해서 안고쳐주는지 일부러 안고쳐주는지 궁금한게 많습니다.
스왑, 순줌, 정면칼질 크리먹이기(이건 위치렉이라 봐야하나), 필살기가 말도 안되게 빗나가는거 등등...
그밖에 많이 있겠지만 저같은 소위나부랭이가 "고급기술"에 관해 논하는것도 우습고 하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얼마전에 미션채널에서 얼음땡이란게 잠시 유행한적이 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방장이 알트+엔터+F6(F6이었나 F5였나)을 동시에 누르면 방장의 화면이 멈추면서
미션에서 출현하는 모든 적기체가 굳어버리는 버그입니다. 이걸 알아낸 양반은 참 대단하다고 해주고싶네요.


이 버그가 조금씩 퍼져나가더니 나중엔 "ㅁㅁㅁ퀘 얼음방" 이런방이 대다수였습니다.
초보들은 도와줄사람 없으면 손가락빨면서 구경만하던 리가지, 파워드레드, 등등을 얻기위해 아귀같이 미션방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거지같은 BS유닛 획득퀘스트를 손쉽게 완료할수 있었으니까요.


당연히 다음날 잠수함 패치가 있었습니다.
이제 알트+엔터+F6을 누르면 방장외 다른유저의 화면에 튕김 메세지가 떴지요.
하지만 그뿐입니다. 엔터나 ESC만 안누르면 똑같이 게임을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미션채널엔 얼음방이 난무하고 있었고 이대로 소맥이 굴복하는가 싶었지만 아니더군요.
그 다음 잠수함패치를 하고나니 엔터나 ESC를 누르지 않아도 다 튕겨버렸습니다.
이번엔 파해법을 찾아내지 못한건지 순식간에 얼음방이 사라지고 현재는 전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이 해프닝을 보고있자니 괘씸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맨날 버그 고쳐달라고 징징거려도 들은척도 안하던 양반들이
유저들이 부당한 이득을 얻는 버그가 생기니 순식간에 패치를 하지않겠습니까?
분명 이런 버그는 고치는게 맞지만 게임에 불편을 주는 다른 버그는요? 그냥 귀찮아서 고치지 않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