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때문에 새벽까지 밤을 지새우고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어떤 남자분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저는 그냥 신경쓰지않고 하고있던 레포트를 하고 있었는데,


얼마안지나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남자분과 작은 말다툼을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목소리크기로 봐선 집옆에 공터에서 싸우는거같던데,


대충 그 얘기를 써보자면..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니는 뭘잘했다고 지랄인데?"


어쩌고 저쩌고


저러다 싸움나겠다 싶기도하고, 지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급하게 옷을 입고, 집근처 공터로 살짝 나가봤습니다


나가보니까 성인 남녀 두분이 싸우고 있는걸 볼 수가 있었어요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아무튼 두 사람은 계속 말다툼을 하고있었고,


한참을 지켜보다가 별일도 없고해서 그냥 들어가서 레포트를 마저하기로했어요


그리고 집에 들어와 레포트를 하고있을 무렵..


갑자기 남자분 목소리가 커지더니 막 소리를 지르며 심한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까지만해도 저는 "저 남자 제대로 빡쳤나보네 ㅋ"라고 생각을 하면서


레포트를 마저 끝내려고 했었어요


그리고 레포트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밖에서 여자분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깜짝놀라서 공터로 나가보니 남자분이 한손으로 여자분 머리카락을 쥔채


주먹, 발로 여기저기를 때리고 있었고,


여자분은 도와달라며 소리지를새도없이, 남자분께 정신없이 맞고만 있었습니다.


그 상황을 그대로 보고있었던 저는 저러다가 사람 하나 잡겠다 싶어서


여자분을 구해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바로 집으로 들어가


핸드폰으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좀 두꺼운옷을 입고, (맞으면 아파요 _ㅠ)


축구화를 신고, 허겁지겁 공터로 달려나갔습니다.


공터로 가자 신나게 여자분을 때리고있던, 남자분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여자분이 주저앉아 배를 움켜잡고 울고계셨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여자분께 다가가 괜찮냐고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하시지 않으시고 계속 울다가 남자분은 어딨냐고 물어보니


계속 배를 움켜잡고 우시기만 할뿐 일어나시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여자분을 부축해 주변 벤치에 앉혔고,


바닥에 널려진 가방, 박살난 핸드폰 배터리 등을 주워드리고


여자분 옆에 앉아 경찰에 신고했으니 이제 괜찮다고 말을 해드리자


여자분께서 저를 슥 보더니 조용히 입을 여시더라구요


좀전에 그 남자는 이혼한 전 남편이라는데 가끔 술먹고 이 동네에 와서 행패를 부린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텐 정말고맙다고 제가 아니였으면 큰일났을수도 있었다며 계속해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괜히 머쓱해져서 그냥.. 고마워하실필요 없다고.. 당연히 해야할일을 한거라고 말했구요 ㅋ


그리고 약 1분간의 어색한 기운이 흐르다가


여자분께서 쇼핑백에 담긴 교촌치킨을 건네며 먹으라고 건네주시더라구요


원래는 자기 애들 가져다주려고 포장한건데 저보고 먹으라시며 건네시는데


저는 결코 사양하다 여자분께서 하도 괜찮타고 먹으라고 하시길래 감사하다고 하고 한조각을 들었습니다.


교촌 살살치킨이었는데 순살코기에 쌀가루를 입혀 한입에 베어 먹기 편하고


맛도 고소하고 담백하더라구요


매콤한 잠발라야 소스를 찍어먹어도 맛있구요


또 소이살살이라고 짭짤한 간장소스와


채소를 곁들어 촉촉하고 많이먹어도 질리지 않는


새로운 맛의 세계를 느끼실수 있어요


가격은 16000원 이구요


샐러드 추가할시 2500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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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te hominem 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