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속은 그러려니 했는데

어제 저녁에 토요일, 일요일 약속취소 통보를 함께 받아버렸어요. 그것도 메신져로 둘다 -ㅁ-;;

덕분에 오늘 아침에 공연예매취소하고 할인쿠폰들도 나이를 먹어 죽을날만 기다리고 저는 벙쪄있고......

주말엔 방바닥 긁느라 손톱이 진화해 울버린 될지도.......



생각해보면 한두번 있던 일도 아니고 왜 펑크를 내냐고 이유를 물어보면 열에 일곱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그날 가족하고 약속이 잡혀서요"

이런 가장 윤리적인 답변들을 하니 저로서 약속을 강요하게 된다면 아주 나쁜놈이 되는거죠 ㅠㅠ

이해해요. 보통 인간의 스케쥴링 방식은 FIFO같은 비선점 스케쥴링 방식이 아니라

우선순위 스케쥴링 방식의 알고리즘이 쓰이니까요.

그리고 그 우선순위는 그 사람의 가치관과 환경, 대상에 따라 달라지고요.

(가끔 약속 장소가 같으면 라운드로빈같은 방식을 생각해보지만 이건 둘다 놓친경우가 많다죠.)

뭐... 그래서 오늘 방바닥 긁으면서 우선순위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그건,

다른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애인>기타등등.

그런데 난 여친이 없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