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친이랑 헤어졌어요 ^^...

오늘 여친이랑 정말 크게 싸웠어요...

걔랑 저랑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주 볼 수 없다보니 사소한거에 싸우게 되네요..

그러다가 말이 안통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제가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한바탕 싸울 생각이었는데 웬걸..

가니까 걔내 부모님이 있는거에요

걔내 부모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이 아이 좋아하냐고

순간 고민했습니다.

네 라고

그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우리 애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 가난한 사람끼리 사귀고 결혼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전 안된다고 하더군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좋은 친구로도 지내지말래요 친구로 연락하면 대학 안보낼꺼라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하라고 하더군요 드디어 여친이랑 둘이 있는 줄 알았는데..

옆에서 부모님께서 지켜보고 계시더군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미안하다고..

부모님께서 오늘 아셨다고..

사실 몰래 사귀던거라 부모님이 모르고 계셨는데 오늘 제가 사고(싸운거)치는 바람에 알아버리셨습니다..

그러면서 울더군요..

저는 왜 우냐고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그게 끝입니다..

둘이서 좀 더 얘기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입이 안떨어졌어요...

부모님께서 왜 우냐면서 이제 그만 헤어지자네요...

전철역에서 그렇게 등 떠밀리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앞에서는 태연한척 했던거 같은데.. 뒤돌아보니...

눈물이 얼굴을 감싸고 있엇습니다.

모자를 써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신림역은 화장실도 안보이더군요.,..

그렇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진정하려고 눈을 계속 깜빡이고 심호흡을 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호흡은 처음입니다.........


집에 왔습니다... 마음도 좀 진정된거 같았는데..

아닌거 같습니다... 너무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