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추석때 성묘하러 가서 생겼던 일입니다.
어른들께서야 뭐 언제나 그렇듯 경제가 어떻게 대통령이 어떻고
그런 말씀들 많이 하시고계셨죠.
그러다가 문득 저에게 경제를 살리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실실 웃으며 '현대차노조를 해체하면 됩니다' 라고 말했지요.
어른들께서도 농담이니 웃으시며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가려... 했는데
갑자기 사촌형이 소리를 버럭 지르는겁니다.
그리고 화를내며 이르기를

'현대차 노조는 피해자다!
그들이 얼마나 고된 노동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박봉을 받는지 아느냐!
현대기업때문에 그들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당하고있는지 아느냐!
그들이야말로 (어쩌구 저쩌구)'

이러더군요.
저도 그닥 성격이 고분고분하진 않았고, 또 갑자기 분위기를 깨서 열받은 나머지 반발을 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힘들면 세상천지 모든 노동자는 다 죽어야겠네?'

그러자 그 형이 화내며 이르길

'매스컴에 놀아나지 말아라!'

라더군요.
그쯤해서 어른들께서도 말리시길래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저는 현대차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고로 현대차노조가 신귀족계층인지, 아니면 사촌형 말마따나 피해자인지 알 도리가 없지요.
하지만 정말로 힘든사람들이 뻑하면 파업하고 파업하고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면서 또 문득 정말로 매스컴에 놀아나는걸까?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정답일까요?


아, 참. 추가 설정이라면
제 주위 사람들은 모두 현대차노조 말나오면 중지를 치켜드는 반응을 보여주며,
사촌형은 J모회사의 노조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