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마음을 정화하는 짤방과 함께...

1. 어렸을 때, 옆집에는 한 교회의 집사를 맡고 계신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오지랖도 넓게, 온 동네의 일에 참견하고 다니면서, 동네사람들의 욕이란 욕은 다 먹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주일에 교회가서 기도하면 죄가 다 없어져' 라고 항상 하셨습니다.

2. 명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알바할 때 얘기입니다.
40대 중년의 한 아주머니가 우유와 빵을 가지고 카운터로 오셨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스캐너로 바코드를 찍었지요.
갑자기 그 아주머니, 인상을 확 쓰시더니 다른 제품으로 가져오는겁니다.

....어!!?
다시 바코드를 찍었습니다.
화를 내더니, 왜 악마의 바코드를 찍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확 빡이 돌아있는데, 옆에서 보던 형이 말려서 넘어갔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가져온것과 같은 제품을 가져다 찍었습니다)

그 아주머니, 다 드시더니 편의점에 오는 손님 하나하나를 잡으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하십니다.
명동역 바로 앞에 있는 세븐일레븐, 상당히 비좁습니다. 짜증내는 손님도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좋게 얘기했습니다. 아주머니, 선교하시는건 좋은데 죄송하지만 나가서 하시면 안될까요..?
갑자기 이 아주머니, 저를 보며 소리를 지르십니다.

'이 고기덩어리야! 네가 뭔데 감히 나를 주님의 집에서 나가라고 하느냐! 지옥에 떨어질것이야!'

....아 ㅆㅂ...
어떻게 했냐고요? 비상벨 눌러서 옆에 파출소에서 끌고갔습니다.

3. 우리 친척 얘기입니다.
큰집에 할머니가 계셨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고요) 친할머니는 아니셨는데,
늙으셔서 거동도 불편하시고.. 똥오줌도 잘 못 가리실 정도였습니다.

근데 큰어머니(라고 쓰고 ㅆㅂㄴ...이라고 부릅니다)께서는 항상 남의 집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십니다.
그 아파트에 사는 다른 사람들도 그걸 알고 욕을 합니다만 남의 시선은 신경을 쓰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왜 집안에 불편하신 분을 방치하고.. 밖으로만 봉사한답시고 다녔는지 저는 아직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과시욕이 아닐까라고 어렴풋이 짐작만 할 따름입니다...

그 밖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만.. 극성 기독교인(개독이란 표현은 자제하겠습니다)들과의 마찰을 몇 번 겪으면서,
극성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조금씩 쌓아온 것은 저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반감들이 쌓여 있는 사람들에게, 선교하러 갔다가 납치된 일은 좋은 떡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 앞에 감정이 있는데... 그래도 일단 사람목숨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말은 통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뭐 조금 지나면 다른일에 묻히겠지만요.
* ...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26 15:17)

게임만 하니 애인이 없을까,

애인이 없으니 게임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