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형제는 아니라고 외쳐대지만,

제가 보기에 매트릭스 트릴로지는 반지의 제왕 혹은 스타워즈 처럼 애초에 3부작을 구성한것이 아니고,
1편을 제작하는 도중, 혹은 그 이후에 생각한 후속얘기가 틀림없습니다. 사실상 리로디드 와 레볼루션을 동시에 제작했으니, 트릴로지가 아닌 그냥 1편 2편이라고 얘기해야 할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1, 2, 3편의 연결고리가 느슨해보이는게 사실이더군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2편에서 벌려 놓은 내용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결말을 낼 수 밖에 없겠더군요. 마지막에 아키텍트의 발언은 진실여부를 알 수 없겠지만, 그가 말한대로라면, 매트릭스의 존재이유 자체가 부정되는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아이러니...(이것을 근거로 붙인 얘기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편만 만들고, 그 이후는 매트릭스 애니메이션같이 외전격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나 미니시리즈로 나왔으면 더 괜찮은 작품이 나왔을것 같습니다만.....

영화업계에서도 크리에이터의 의욕을 이른바 '마켓팅'이 무너뜨리는 경우도 왕왕 있기때문에, 이것이 진정 워쇼스키 형제가 원하던 엔딩일지는 알 수 없군요.

참고로, imdb.com의 매트릭스 시리즈에 대한 평점입니다.

The Matrix : 8.5 (102,241명 투표)

The Matrix Reloded : 7.3 (34,173명 투표)

The Matrix Revolution : 6.5 (393명 투표)

아직 투표인원이 적기때문에 뭐라 말할수 없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결말에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