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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의 덧글리스트에서 "매향이"란 어느 유저의 덧글을 주목(극 초반에 있음).

도데체 무슨 분일까 싶어 블로그(닉네임 클릭하면 들어가집니다)에 가봤습니다.

뭐 대충 이분의 취향은 짐작이 갑니다.

제 스스로도 일본 문화중에서 특정 부분(만화, 애니)에 대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그에 대한 농담을 즐길 줄 알며 예전에 화보집도 사보고(지금은 다 친구들한테 줬지만)

그랬던 시절이 있어서 저 매향이란 분의 취향에 대해 비판할 마음은 없습니다. 자격도 없고.



다만 내가 즐기는 그러한 문화적 코드가

고통속에 자신의 신념을 안고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의미없는 비방으로 이어진다면

...글쎄요, 제가 계속 그런 코드를 즐겨야할지 의문이 들게 하네요.



한일 관계는 대단히 첨예하게 대립된 논리가 존재하는 관계로, 양국의 지식인들은

각자의 신념에 의한 창을 들고 치열하게 서로를 공격합니다. 신념의 차이는 분명 있을 수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 지금 뭐라 할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한테 위로의 몇마디 건네지는 못할 지언정

도리어 그들을 모욕하는 엉터리같은 사람이 되지는 맙시다.

저를 포함한 분들이 즐기는 모든 코드들은 즐거움, 문화적 쾌락을 위함이지

"남의 고통마저 비웃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단계로 접어들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이곳에서조차 그런 쓰레기가 보이면 저는 도데체 어디서 자유롭게 이런 문화코드를 즐겨야할까요?

마음이 무겁기만합니다.



-Z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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