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께서 마지막 통보를 하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 갔습니다.

자기도 미안한지, 아니면 자존심이라도 있는건지... 한달이 넘도록 집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들어보니 그 동안 사무실에서 거의 노숙을 하다시피 살았다고 합니다.

있는 옷이라곤 나갈 때 싸 갔던 반팔 옷들 밖에 없어서 심한 감기에 걸려 콜록대고...

돈도 없어서 먹는 거라곤 라면 밖에 없어서.. 초췌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이 제 생일이라고..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꺼내서.. 아들 맛난거 사 주라고.. 했다네요.









젠장.                




아프잖아.


내.


마음이.





차라리 니 딴 놈 필요 없다고 말해 줬으면 오히려 내 마음이 안 아프잖아.







방금 전화해서.   그냥 내가 미안하다고, 집에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감기 때문인지 대답도 제대로 못했지만..   들어 오겠죠.




한번 더 속아 보는 겁니다.



예전보단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