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이 한그릇에 20만원을 호가하는 불도장을 자주 먹는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산 적이 있다. 일반 사병들은 ‘짠밥’을 먹는 동안 모범을 보여야 할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이 비싸디 비싼 불도장을, 그것도 국방회관에서 자주 먹었다니 욕 먹어도 싼 일이다.
중국 청나라 때 만들어졌으며, 절에서 수행중인 스님들도 이 냄새를 맡으면 담을 넘어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불도장’(佛跳牆)은 고급스러운 재료, 풍부한 내용물, 장시간에 걸친 조리, 최고급 재료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해 먹더라도 사치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음식이다. 이에 따라 황실에서만 만들어 먹었으며, 여름철 입맛을 잃었을 때 입맛을 돋우고 몸도 보할 수 있는 보양식으로 애용되어 왔다.
불도장은 탕과 찜의 중간형태로 중국식 수프라고 할 수 있다. 재료는 앞서 밝힌 대로 호사스럽기 그지 없고 몸에 좋다는 모든 것이 다 들어간다. 들어가는 내용물을 살펴보면 잉어부레·사슴 힘줄·동충하초·상어 지느러미·해삼·도가니·송이버섯·관자·전복·죽순·은행·새우 등이며, 이외에 다른 값비싼 재료들이 총망라되어 들어간다.
그런데 불도장은 재료에 비해 만드는 법이 매우 간단하다. 이처럼 값비싸고 희귀한 재료들을 토기에 담아 잔불에 3∼4시간 정도 달이면 된다. 이 정도 달리고 나면 재료들은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물흐물해지고 국물만이 남는다. 그래서 불도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 국물이 바로 불도장의 진수이다.
온갖 산해진미의 재료들이 어우러진 불도장의 향내는 수행중인 스님들이 냄새를 맡고 월담할 정도로 향기가 그만이며, 진한 국물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맛을 선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불도장을 한번 맛본 사람은 죽어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불도장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약리적으로 그 효능이 매우 좋다.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재료가 들어가고 그 재료 하나하나가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어 그야말로 불도장은 최고의 약선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고단백의 불도장과 함께 딸려나오는 맵고 짠맛의 두반장과 달짝지근한 굴기름, 찹쌀·밀·누룩·감초·귤껍질 등을 넣어 빚은 소흥주 등은 자칫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고단백 섭취를 막아주고 영양의 균형을 이루 수 해줘 또다른 약선으로 손꼽힌다.
불도장은 몸도 나른하고 입맛을 잃기 쉬운 환절기나 요즘같은 한여름철에 식욕을 돋우고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특히 불도장은 다른 음식들에 비해 고급 재료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가는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큰 약효를 낸다. 정성만큼 영험한 약효는 없기 때문이다.


재료가 제가 알기론 약 40가지에서 50가지 정도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만드는 방법은 그냥 달이기만 하면 되지만

이 역시 굉장한 정성이 들어가죠.

또 그만큼 비싸기도 한 요리입니다.

그럼

작은도움이 되셨길..

네이버 지식인펌
진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