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GE 테스트에 참가했을 때도 주위 녀석들이 그딴 이름도 못 들어본 게임 클베를 왜 하냐면서..

그거 개나 소나 신청만 하면 다 걸리는 걸 가지고 학교 마치면 집으로 곧장 튀어 가서 그런 거나 한다고

욕 한바가지 들었습니다.  보나마나 오베 좀 하다가 망한다고..  그딴 걸 왜 하냐고.

오늘은 서울 간다고 하니까 이게 아에 미쳤다면서.. 보나마나 게임 폐인들끼리 서울에서 모여서 뭐

하는가 본데 그 딴데 뭐 하러 가냐고 하네요.  그냥 돈만 낭비할 뿐이라고.

완전 개무시 당했습니다.

상당히 언짢군요.

근래에 들어서 이렇게 기분 나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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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그냥 일반인(게임 하기는 나 같은 사람보다 많이 하면서.. 정작 별 관심은 없는 부류)이 볼 때는

무의미한 일이겠죠.   뭐 게임 재밋으면 하는 거고 재미 없으면 안 하는 거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신경

안 쓰니까..  뭐 이건 어쩔 수 없겠죠.  가치관이 다르니까.  삶의 방식이 다르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그 보다 기분 나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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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의미를 두는 것만이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의미를 두지 않는 일은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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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겐 의미 없는 것이 다른 이에겐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걸

전혀 생각해 주지 않는 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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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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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뜩 제 자신이 모두가 똑같은 것에 의미를 두기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