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구내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

거울을 보았습니다.

순간 욕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마치..

이제 막 초딩을 졸업하고 중딩이 된, 입에서는 당장이라도 '님하 나 초딩 아니셈 ㅋㅋ 중딩이셈'라는

대사가 튀어나올 법한, 머리는 중딩 면상은 예비역 복부는 중년의 모습을 한 3단 합체 로봇을 보는듯

했습니다.

정녕 거울이라는 것이 비추고 있는 것이 제 모습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안타깝고 불쌍하고 애처로운 가난의 결과물입니다.

미용실에서 자를 돈이 없더군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