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로 한번쯤 가자- 라는 계획으로 교보문고에 살짝 다녀왔죠.

제가 이번에 대학 붙으면서 무실기로 산디과에 들어갔기 때문에,

미술학원 다니면서 공부해왔던 같은 과 학생들하고는 겝이 있을 것 같아서

관련 미술책들을 좀 읽고 구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갔어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엄청 많았고,

패스트푸드점 가까이에 붙은 미술란에도 사람이 꽉차서...

앉아서 읽어보려했던 계획은 물거품으로. <-

드로잉이나 색체관련으로 읽다가 "이현세의 동물 드로잉"이라는 책도 구입했구요,

일러스트쪽도 무척 매력있어서 일러스트작품 모아논 책자들도 한참을 서서 봤죠.

(그런데 진숙분님의 일러스트책은 예전부터 찾아봤어도 교보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교보에서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교보 다녀와서 건진게 별로 없었어요.

어쩌면 심난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다녀오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인문고를 다니다가 어느순간 '이걸 하고싶다!'하고 생각해서

진로를 디자인으로 바꾸고, 미술을 좋아하지만 미술학원 등을 다녀본 기억은 없어서

무실기의 대학을(2년제밖엔 보이지 않더라구요) 지원해 덜컥 합격해버렸습니다.

뭔가 변덕스럽게 시작해버렸습니다... 라는 이유로 지금은 많이 긴장하고 떨고있어요.

후회는 전혀 가지지 않고 있지만, 앞날이 어떨지는 상상이 잘 안되거든요.



교보에서 사 온 책을 읽고 있다가 글좀 쓰러 들어왔습니다.

나아감의 방향은 어디든 있지만, 지금은 왠지 정지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있네요.

산업디자인 쪽으론 아는게 그리 많치 않다고 봐도 무방한데...

미술학원을 다녀야 할지, 아니면 이대로도 충분한지도 모르겠고-

자격증이라든지, 취업과 승진에 관해서라든지...




...상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고민들도 사실 별것 아니게 될 수도 있겠지만요...







(다아아아아앗~ 글이 엉망이야!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