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버릇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사람을 볼때 겉모습만 가지고 판단한다는 것이었지요.

겉모습이란 말 그대로 생김새를 의미합니다.

머리를 빡빡 밀고, 얼굴에 갖은 인상을 다 쓰는 사람들. 온갖 거추장한 악세사리를 온몸에 도배를 한 사람들.

온몸에 흉터가 난 사람들.

보자마자 정말로 역겨웠습니다.

특히, 무섭게 생긴사람은 기피 대상 1호 였습니다.

인사 할때도, 안녕하십니까. 라고 차갑게 말만 할뿐, 그외에 도망갔으면 갔지, 다가가지는 않았습니다. 그쪽에서 다가올라치면, '바쁘거든요?' 하면서 회피하기 일쑤였습니다.

지금까지, 아니 최근에 까지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봤습니다.

섬뜻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 쌍꺼풀 없이 작은 눈. 예리하고도 무섭게 번진 눈썹. 그 아래 잔잔하게 비웃는 듯한 표정.

'아! 나도 무섭구나.'

하며, 예전에 제가 예전에 '너 이게임 나랑 같이 안하면 알지?' 하며, 농담스럽게 ─ 정말로 농담이었는데. ─ 친구에게 말했다, 그 친구의 친구가 제게 와서 그 친구가 지금 화장실가서 울고 있다고[정말로 울고 있더군요.] 말을 해주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그때, 기분이 얼마나 묘하고 섬뜻한지. 당장에 그 친구에게 가서 단순한 농담이었다 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설명해줬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전 모든 사람들이 절 마치 어리고 귀여운 동생인(?)듯이, 편안하게 대해줬으면 합니다. 그때문인지, 친구들과 만날때건 , 사람들과 만날때는 습관처럼 웃습니다.

누군가, 날 싫어하고 날 미워하고, 날 무서워한다는 것 만큼 무서운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이런 기분을 알텐데. 내가 너무 한건가 하는 반성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제가, 너무 어리석고 무디고 아직 너무나도 어리구나 하는 자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언젠간 꼭 고쳐질것이라고 믿습니다.



잡담.//

어느날, 한 아저씨가 캔 을 들고 있다 캔을 거리에 버렸습니다.

그 뒤를 지나던 초등학생이 이를 보고 '쓰레기는 길거리에 버려도 되는 것이군.' 하며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그 초등학생은 과자를 먹다 남은 봉지를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렸습니다.

그떄 마침, 그 뒤를 지나던 저번에 캔을 버린 아저씨가 꼬마에게 말했습니다.

'꼬마야, 쓰레기를 함부로 길거리에 버리면 되겠니?'

꼬마는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분명히 엊그제 이 아저씨는 캔을 땅바닥에 버렸고, 나는 그걸 봤는데..

'아저씨도 어제 버리셨잖아요?'

아저씨는 당황한듯 갑자기 큰 소리를 치며 꼬마에게 화를 냈습니다.

'뭐야?!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 함부로 어른을 놀려!'

아저씨는 그 자리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씩씩거리며 자기 갈길을 다시 걸어갔습니다.

초등학생은 머리를 갸우뚱하며,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한건지?' 하며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