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올려보는 한국의 구전 검법. ~_~
예전에 이걸 다 타이핑 하느라(사실 본 텍스트는 이 것 여섯배 정도 되는 분량.;) 손가락이 부러지는 줄 알았죠.;;;;; 걍 재미로 보세요. ~_~

▷ 한국의 구전 검술

    한국에 구전되거나 남아있는 검술을 모아보았다. 황당무계한 검술도 있으
    며,  때로는 타당성이 있는 상승검술도 있다. 이미 시중에 출현한 검술은
    여기서 제외하였다. 세상에 나온 검술은 해당 도장을 찾아보길 바란다.
    한국 무술은 대부분 산을  근거로 전해지고 발전해 왔다.  어떤 구전에는
    한국 무술의 맥을 세가지로 분류한 사람도 있다. 첫째는 봉래산파로써 곤
    륜산-백두산-금강산이고,  둘째는 방장산 파로써 금강산-지리산-계룡산이
    며, 셋째는 영주산 파로써 지리산-한라산으로 이어지는 맥이다.
    굳이 역사적 사실을 날조하여 없는 역사를 만들 필요도 없지만 중국과 일
    본보다  우리의 무술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충
    분히 가치있는 일이다. 이 자료들은 사료적 가치가 없는 정보에 근거했다
    는 것을 미리 밝혀두며, 이를 분석하고 검증하는 것은 이젠 나의 할 일이
    아니다. 여기에 기록된 것을 보고 궁리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독자 제
    위에게 좋은 인연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외복外卜검법
   2척짜리 검을 쓴다. 자루는 15cm, 전체는 60cm,검날 폭은 3.3cm이다. 자루
   끝에 구멍이 뚫려 있다.이 검술은 28수로 되어 있으며 선先의 공격수가 아
   니고, 후後의 선先이다. 즉 방어에서 공격한다.
   칼끝을 많이 사용하며(점혈검세),  좌수左手는 반드시 우수右手를 따라 다
   녀야 한다. 검선劍先은 항상 꽃히는 식으로  사용한다. 안법수행으로는 정
   좌를 하고 눈을 뜨고 촛불을 응시하며, 염력으로 촛불을 가르는 연습을 한
   다. 서서 수련하면 운동신경이 강해지며 정좌수행과 서서하는 수행을 혼합
   하여 수련한다.
   정좌상태에서 좌수로 검을 파지하고  우장右掌으로 검인劍刃을  내려 쓴다.
   처음에는 장이 칼날에 닿을까 말까 할 정도로 내려 쓸며,  차츰 그 간격을
   넓혀서 한다. 그러면 기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효과는 장기掌氣, 시선,
   자세를 발달시킬 수 있다.
   대적시의 요점은, 몸의 동작 이동시 중심을  흐뜨러뜨린다. 상대의 표적은
   크게 보이게 하고, 나는 적에게 작게 보이게 한다.

·단태검
   당국 태방의 검법. 당국태방의 14가지 무예 중의 하나이다. 삼검三劍이 있
   다.

   단수 : 단수 공격동작
   복수 : 단수 공격동작을 계속
   연수 : 형形의 수련과  같이 계속한다. 형에 따라 일정하게 연습하는 것이
          아니며, 자연스러이 나오는 동작대로 연습한다.

   ① 쳐라(구령 있음) : 전방을  항해 5회 공격한다.  이때 첫 공격을 할 때
                        오른발을  들었다가 내디디면서  공격한다.  기합은
                        '엇'
   ② 비껴 쳐 (구령 있음) : 우 비껴쳐, 좌 비껴쳐가 있음. 기합은 '엇'
   ③ 돌려 쳐 (구령 있음) : 우 돌려쳐, 좌 돌려쳐가 있고, 기합은 '엇'
   ④ 맨손 검 수련 : 맨손으로 검을 쥐고 있다는 느낌으로 수련하면 칼이 빨
                     라진다. 검을 쥐었을 때나 안 쥐었을 때나 같은 느낌으
                     로 한다.
   ⑤ 기법의 명칭 : 후려치기, 후려돌려치기, 치기, 좌치기, 우치기, 후려때
                    리기, 돌려때리기,그냥때리기, 번개타법打法, 뽑아칼(발
                    도술) 자치기, 태극(상중하 치기), 각치기(좌우),  까치
                    치기(뛰면서 치는 것), 찌르기(말벌쏘기, 쇄기쏘기), 장
                    구치기

·월광검법月光劍法
   12검법으로 이루어져 있는 최고의 상승검법上乘劍法. 조선 중기 때 임경업
   장군이 했다고 전해진다. 사용되는 언어를 분석해 본 결과, 근대에 창작된
   검술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후대에 각 검법의 절기만을 모아 집대성했다고
   추전된다. 혹자는 월광검무月光劍舞라고도 한다.
   월광검법을 수련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성명정性命精을 닦아야 하며, 월광
   검법의 차원은 '소·멸·공'의 세 단계가 있다. 월광검법은 강력한 '음陰'
   의 검법이므로, 기운을 잘 제어할 줄 알아야 하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극심한 두통과 환영, 환청, 근육마비를 일으킨다. 심할 경우 수련중
   에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장神將을 부리는 주술적인 검법이다. 수련
   시부터 검법이 완성된 후에는 다섯 신장이  주변을 호위한다고 한다. 지리
   산 삼성궁의 아리랑 검법과 모습이 매우 흡사하다.

·일장검법 日杖劍法
   태양이 떠오를 때 시작하여 일몰 때까지 연습하는 검법. 엄청난 공력을 필
   요로 하므로 이루기 힘든 검법이다.  검을 든 채로  기마세를 12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태백산의 자운선사가 전인傳人이라고 전한다.

·칠성검법七星劍法
   신라 화랑검법의 일부로써 갈라져 나왔다고 한다. 이 검법은 칠성주문七星
   呪文과  칠성보법七星步法이 필요하다.  시중에 떠돌아 다니는 칠성보법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단무성 검법
   세 수식x8수 = 24수 속검술速劍術이다. 왼손은 내리칠 때만 잡는다.  높은
   자세가 많은 경향이 있으며, 양발은 똑같은 방향으로(죽도 검술처럼) 서지
   않는다.
   검에는 용, 뱀, 호랑이, 학, 독수리(매·수리라고도 함) 용검用劍이  있다.
   독수리 용검에는  음양 구분이 있고, 달빛 아래, 또는 달빛이 없을 때, 해
   가 뜰 때, 낮, 구름이 가려져 있을 때 등등 용검하는 동작이 다르다.
  
   [학검술鶴劍術]
   ① 단련식式
   ② 예절(발도술)
   ③ 검방식劍方式 - 검수劍手
   ④ 검술식劍術式 - 검수
   ⑤ 검력식劍力式 - 검수

   운기법運氣法은  양기법陽氣法과 음기법陰氣法 두가지가 있으며, 좌식坐式
   과 입식立式이 있다. 세발차기를 하면서 전방 내려치기를 한다. 그밖에 독
   수리용검, 뱀용검, 호랑이용검이라는 이름의 상형검술象形劍術이 있다.

·화랑검술花郞劍術
   30단으로 되어 있고 그중 12단까지는 세상에 공개해도 무방하다고 한다.일
   명 '신라화랑검법호신검新羅花郞劍法護身劍'이라  한다. 태백산 정암사 淨
   岩寺의 황생스님(속명은 許英)이 전수자. 90이 넘도록 장수했고, 치악산에
   도  거주하였으며, 후에 태백산 정암사로 이주하였다. 제자로는 전에 관악
   산에서 수도한 김용운 스님(포항 출신)이 있다.  호신검護身劍은 달마검법
   達마劍法보다 상수검법上手劍法이며, 칠성검七星劍이  그 일부라고 전해진
   다. 검술의 구조와 용어를 보아 역시 근대에 창작된 듯하다.

·비봉검법飛鳳劍法
   176검으로 이루어져 조화를 부린다. 편의상 7검, 13검, 24검, 44검, 88검,
   108검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석선인黃石仙人이라 불린 송갱평宋갱平씨가 전인傳人이다.

·용천검법龍泉劍法
   전남에 살던 천도교인 김남수 옹(77년 사람)이 했으며, 차력을 지녔었다.

·월룡검月龍劍 36검/ 뇌공검雷功劍 48검
   번개가 치는 날, 번개의 기운을  몸에 받는 수련을 필히 해야 한다고 알려
   져 있다. 이 검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구한말 팔장사(삼비팔주) 중 하나였던 사람과 중국인  검술가가 대결한 이
   야기이다. 중국인 곡마단 단장 한봉산이 이끄는 곡마단원중 오씨라고 불리
   는 검술가가  있었는데 오씨는 월룡검(36검),  절후검(24검)을 썼다. 이는
   오염된 물을 뿌려도 칼로 막아낼 정도의 검술이었다. 월미도에서 팔장사중
   최하수인 사람과 오"씨가 대결했는데 2회는 검술, 1회는 권술 대결이었다.
   결국 오씨가 굴복하였는데, 중국인을 굴복시킨 조선인 장사는 뇌공검(48검)
   을 썼다고 한다.
   뇌공법의 주문은 다음과 같으며 100일간 공부해야 한다.

   구천응원 뇌성변화 천상옥청진옥유령
  (九天應元 雷聲變化 天象玉淸眞玉律令)

·추풍검술秋風劍術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검법.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베면서 연습한다고
   한다. 청석선인淸石仙人의  제자 추풍秋風이 사용했다고 한다. 추풍검술3)
   을 근대에 증언했던 사람이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화교華僑 이조희(李兆熙, 만주 안동현 출신)
   씨의 말에 의하면 해방전 안동현(압록강 건너편 지역)에 거주하고 있을 때
   무술하는 중국인들이 말하기를, 고려시대에 추풍검술이 있었는데, 그 검술
   의 검기나 위력이 상승경지에 달한 훌륭한 검술로써 중국에서 알아주는 검
   술이라고 중국 무술인 사이에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1995년 8월 만주에 가서 동북 3성을 여행하며 무술인들을 찾아보았을
   때, 만주의 무술인들이 추풍검술의 위명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음을 확인했
   다. 동북 3성에서 가장 큰  무술교육기관인 청룡무술학교의 교장과 수석사
   범이 이 전설에 대해 확인을 해 주었던 것이다.
   추풍검술의 역사적 증명은 현재까지 되지 않으므로 사적 가치는 없으나 한
   번쯤 우리 검술의 우수성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각주 ==============================================================
  3) 근대까지 추풍검술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은 84년에 사망했다고 하
     며, 그냥 추풍秋風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이 사람은  무풍無風이라는
     검명의 제자를 두었으며, 무풍은  십생十生동안 윤회하며 검술을 닦았다
     고 한다. 말년까지 설악산 근처에 있었다고 하는데, 기천문과는 전혀 관
     계없다. 추풍의 스승은  청석선인이라고 불리는 노인이었으며, 85년 4월
     15일 저녁 150여 세로 오색에서 떠나셨다. 이 분도 여러 생을 걸쳐 무예
     를 수련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추풍의 도반으로는  은풍隱風이라는 검객이 있었다. 만주의 무술인
     들은 은풍과 추풍이라는 검객에 대해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만 했다. 왜
     정시대까지 만주와 반도를 넘나들었는데, 해방 후에 남한에 있다는 소식
     만 들었을 뿐 생사는 모른다고 했다. 은풍은 일본인과 대결시 옷깃이 베
     어졌음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자결하였다. 추풍은 비기秘技를 깨닫는데
     8일이 걸렸으나,  은풍은 3일만에 깨쳤다고 하니 은풍의 천재성은  가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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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운검법隱雲劍法
   작고한 은운의 검법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화류검花流劍
   검을 꽃밭에서 수련한다. 꽃입을 배면서 한다고 한다.

·여하검법如河劍法
   38수로 이루어져 있다.

·단국검법檀國劍法
   단군시대부터 내려온다는 검법. 당국태방과의 관계는 아직도 미지수다.

·은풍검법隱風劍法
   청석선인의 제자인 은풍이 썼던 검법

  그밖에 이름만 알려진 검술은 다음과 같은 것도 있다.

  ·비성검법飛星劍法 ·고천반려검법 ·장백검법長白劍法 ·용천검법龍天劍法
  ·달마검법達磨劍法 ·쌍용검법雙龍劍法 ·청룡검법靑龍劍法 ·백룡검법白龍
    劍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