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일본게시판에 정리된 과정.


1. 지진으로 외부전원이 떨어져서 우햐- 이거 위험한데 하고 있었더니,
2. 디젤 발전기구동되어서 뭐야 별거 아니었네하고 있던 참에,
3. 비상용 복수기도 자동기동해서,
4. 이제 안심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5. 잘~ 생각해보니 비상용복수기가 자동기동한다는건 원자로 부서진거잖아? 라는 얘기가 나와서,
6.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지진으로 압력용기와 비상용복수기를 잇는 배관이 손상 되어있어서,
7. 그 손상된 배관에서 압력용기내의 수증기가 단숨에 격납용기등의 외부로 세어나가 버려서,
8. 압력용기 내의 압력이 단 3분만에 반까지 내려가서 방사성물질도 뿜어버리니까,
9. 다급히 비상용복수기를 수동으로 닫았어요

10. 그랬더니 이번엔 쓰나미가 와버려서 원자로고 자시고 그게 문제냐하는 얘기가 나와서,
11. 우와- 우와- 하는 사이에 정신 차리고 보니 디젤 발전기는 멈춰버려서,
12. 발전차수배에서 드디어 왔냐 싶었는데 쓸모도 없고,
13. 어쩌냐 이거하고 코드 들고 멍때리는 사이에 수위가 죽죽 내려가서,
14. 온도가 팍팍 올라가 버려서 격납용기 압력도 올라가고,
15. 이제 글렀으니 다 같이 도망칩시다 했더니 혼나기나 하고, 안에 공기 안빼면 다 죽어요라고 해서,

16. 울면서 될대로 되라 일단 뚜껑부터 따자 했는데 움직이지는 않고,
17. 이거 저거 다 움직여보다가 겨우 움직이는 뚜껑 찾아서 푸슈-하고 안 공기 빠져서,
18. 이제 살았다 생각했는데 온도는 계속 오르고 물 안뿌리면 역시 다 죽을거야 하는 말이 나와서,
19.놀라서 너덜너덜해진 배관 체크해서 물이 주입될수 있는 루트 찾고,
20. 드디어 물을 주입할수 있는 루트를 찾아서 물 뿌리고 안심하고 있었더니,

21. 그러다 용기에는 큰 구멍이 뚫려버려서,
22. 물이 전혀 쌓이지 않고 바보같이 콸콸 흘러가 버려서,
23. 아아아아악~ 하는 사이에 주수할 물이 없어져서,
24. 이거 어쩌니 하고 있었더니,
25. 폭발해버렸쩌 이힛♥



...그런데 원전사태로 이렇게 농담따먹기나 하는 애들은 다 칸사이지방에 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