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샀었습니다..
그리곤.. 제가 다 먹어버렸습니다..
포장지를 벗기니 저렇게 이뻤는데...

아무리 두 사람간에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모두가 끝났다 하는거.. 아는 언니가 말해준대로 가끔은 다른 사람 말에도 귀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투명하죠 미래도...
제가 언제까지 미국에 있을지 모를 일인데..
사실..
군대 그까짓거 2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얘가 군대 갔다오고나서 미쿡에 안온다면 제가 한쿡갈 때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르죠..

뭐 하나 고백하자면 과거 짝사랑했던 사람 때문에 이미 2년 기다린 과거가 있답니다. 21살부터 23살까지요..
(사실 짝사랑이라기보다는.. 주인과 하인의 관계였다고 해야하나.. 저는 주인님이고 그 사람은 하인님이고'ㅅ'; 그사람이 2살 많아도 그래도 하인님 ㅎㅎ)
그 와중에 그사람은 (군인이면서!) 여자를 만났고 또 헤어지는거..그냥 말없이 지켜만 봤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한쿡에 갔을 때 드디어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말실수해서 화났었던 것도 있었지만, 그냥.. 허탈하기만 하더라구요.. 어색하고..
그래서 그냥 친구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리고나서 처음으로 만든 남자친구 사진이 아래에.. 움짤이라고 하나요? 움직이는 짤방~
선글라스+정장의 파워는 대단하다고밖에.. 미화 1억퍼센트 ㅎㅎㅎ (물론 제눈엔 더 멋져보일지도^^; 여튼초상권 논하게 될지 모르니 조만간 삭제를..하앍!)
2년 전쯤 게임에서 알게되서.. 저야 제가 길마 같은 거였으니 그냥 잘 챙겨줘야 하는 동생 정도였고,
그 당시에는 얘도 저한테 연애 감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데이트 할 때 이야기 하다가 알게 된것.)
근데 작년에 한쿡 갔을 때 현모하는데 야가 좀 적극적이길래 나한테 맘이 있는갑다 그정도였는데..
뭐.. 네. 12월 22일.. 눈도 펄펄 오겠다, 사귀게 된게지요'ㅅ';

사실 연상연하가 아무리 유행이라고 해도 연하가 애늙으니 같지 않으면 남자로 보는게 저한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연상이라고 해도 개념없거나 너무 친하면 남자로 안보이듯이요.

적극적인게 너무 어색하고.. 저도 너무 갑작스러웠던지라.. 제 마음을 가다듬고 이 아이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려는 찰나에
너무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지고..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연애는.. 제가 알던 거랑은 너무 달랐고, 얘가 정말 나를 좋아하긴 하나 마음에 의심도 가고 신뢰도 하기 어려웠죠.
저도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 아이한테 기대하는게 있었고.. 얘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네요.

어쨌든 그렇게 군대로, 미국으로 다시 떨어지게 되니.. 마음만 더 커지더라구요.. 도대체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저 초콜릿은.. 정신줄 놓고있다 집에 와보니 쇼핑백에 들어있던 거빈다...;ㅅ;
그리곤 내가 미쳤지 하면서 우걱우걱!

어차피 안될거라면, 날 정말 너무나도 사랑하는게 아니라면,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만을 따라가기엔, 24년의 세월에서 교육되어진, 그리고 세워진 가치관이,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선택해야한다는 것이,
저를 붙잡고 흔들려도 함부로 발 내딛지 않도록 해주네요.

하지만 지금은 내가 힘들다고 해서 다른 사람한테 기대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저 때문에 희생을 해야하니까요.
(아니면 엄청난 미청년이 나타나서 내맘을 막 갈대처럼 뒤흔들어줬으면 싶기도 한...쿨럭;)

그래도 이 짧은 경험을 통해서 배운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고..
이 아이를 알게되고 또 가깝게 지낸 것, 내가 한 선택들..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 스스로가 놀랄 만큼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랑해라는 말을 입밖으로 꺼내는 법을 가르쳐줘서, 마망에게 이제는 통화할때마다 사랑하다 말할 수 있게 해줘서 기쁩니다.
그리고 정말로..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왜 평등하게 서로 좋아할 수가 없는 걸까요.. 그러면 행복할텐데..
후..솔직해질 수 없고 솔직해져서는 안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emoticon_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