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고교야구라고 하면 고시엔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많은 고교 야구가 있습니다.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가 어제 결승을 치른 대통령배.
선수층이 얇은 경우에는 긴 레이스를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 대통령배는 몸을 뺀다고 하지요.
형종이는 현재 1차 지명이 거의 확실시 되는 3학년 에이스인데다가 어린데도 구질이 다양하고, 구속이 있는 편이면서, 타자로서도 4번. 포철공고와 할 때는 노힛노런을 찍을 수도 있었죠. 결국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상당히 센스가 좋은 친구인지라 우승을 확신했던 것 같은데 로테이션 개념이 없다시피한 고교 야구 특성상 우승전에서는 어깨가 말을 듣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교 야구의 특성이기도 한데, 고시엔에서도 이런 식으로 혹사 당한 후 프로로 올라가서는 어깨가 완전히 망가져 버려 제대로 던질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30분을 눈물을 흘리며 마운드를 지켜야 했는데 마지막에 끝내 안타를 맞고 쓰러지는게 정말. 아.
우승은 광주일고가 했는데, 스포트라이트는 형종이한테 가네요. ^^;
아무튼 야구는 좋습니다. 청룡기에서 다시 보자. ;ㅅ;
프로야구란것도 없던 시절...
고교야구가 최고였는데....
80년도 초였나 79년도 초였나...
울 동네에 있던 상업고등학교 야구부가 전국고교야구에서 1등먹고 돌아와서 동네가 밤새 축제판으로 시끄러웠던 기억이 나는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