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원정대 살인미소,응골라스가 누구지?

영화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이 최단기간(11일) 동안 전국 5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인기몰이를 계속하면서 국내 연예인들이 영화 속 캐릭터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물론 네티즌이 포스터와 사진을 합성해 유포시키고 있는 패러디를 통해서다. 원조 얼짱 ‘응삼이’는 반지원정대의 레골라스로 변신했다. 중견 탤런트 신구는 백색의 마법사 ‘간달프’로 깜짝 등장,“니들이 마법을 알어”라고 외친다. 또한 호빗족 엘프족 난쟁이족 등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인물도 각 포털사이트에 수백개의 팬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반지원정대’의 꽃미남 레골라스와 원조 얼짱 ‘응삼이’를 합성한 ‘응골라스’는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응삼이’의 경우 지난해 12월 영화 홍보사 영화방측이 MSN에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흡사한 한국 연예인을 선정했을 때 흉측한 외모의 ‘골룸’을 닮은 연예인으로 꼽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반전이다. 당시에는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최근 인기가 높아진 탤런트 권상우가 한국판 레골라스로 낙점됐다. 이에 대해 포털사이트 다음(daum.net)의 한 네티즌은 “양촌리 살인미소 응삼이야말로 꽃미남 레골라스 역에 딱이다”(ID giniqueen)라며 ‘응골라스’를 지지했다.

백색의 마법사 ‘간달프’와 중견 탤런트 신구를 합성한 ‘간달구’도 인기다. 모 CF에서 “니들이 게맛을 알어”라는 대사로 인기를 모은 신구는 ‘반지의 제왕’ 포스터에서 간달프로 등장해 “니들이 마법을 알어”라고 외친다.

인간의 악한 내면을 상징했지만 3편에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골룸’은 ‘무뇌충’을 합성했다. 영화와 달리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늘씬한 미녀나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귀여운(?) 모습으로 패러디되는 것이 특징이다. ‘별나라에서 온 스미골’(cafe.daum.net/smigolcafe) 등 10여개의 팬카페도 등장했다.

반지원정대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아라곤’은 최근 바보 연기로 인기 있는 정준하로 패러디돼 웃음을 자아낸다. ‘딸녀’의 등장으로 주춤하던 엽기녀 ‘소피아’가 요정 ‘아르웬’으로,시트콤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던 박영규도 요정 ‘엘론드’로 패러디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미현 mihkim@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