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요새 IT하드웨어쪽에서는 뭔가 참다가 빵 터트리는 맛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고인이 되셔도 아직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잡스 아저씨 주머니에서 나오던 아이팟 시리즈나..

저전력 고성능 DX11에다가 다중모니터 기술까지 한꺼번에 터트린 AMD의 라데온 HD5k시리즈나..

뭔가 꽁꽁 숨기고 있다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터트리게 하는 뭔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뭐 그게 항상 좋다는 것은 아니고..

이젠 비밀 마케팅이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다고 볼수도 있고요..

또는, 비밀을 지켜도 비밀이 지켜지지않는 중국의 제조사들 때문일수도 있고요.. (아이폰5 디자인 유출 같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이런걸 일부러 흘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프레스 엠바고니 뭐니 해도, 선점효과를 노리는 기자들이 가만히 있지도 않을거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최소한의 지출로 엄청난 광고를 노릴수도 있고요..

 

한편으로는, 제조사쪽에서도 출시전에 대중들의 반응을 미리 보기 위해, 은근히 누출한뒤에, (기사에는 ~~~디자인 유출! 뭐이렇게 나오죠)

반응이 좋으면, 어쩔수 없었다는듯이 공개를 하고,

반응이 나쁘면, 공식발표가 아니고 단순한 루머니까 출시를 기다려달라라고 하면 되니까요..

(이건 네이버 웹툰 가우스 전자에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죠)

 

특히나, (나름) 경쟁이 치열한 GPU계열에서는 아예 대놓고 사내 프리젠테이션 자료 유출!이라고 해놓고는,

나중에 문제가 될만한 수치는 흐리게 해놓곤 합니다. 그래놓고 공식자료는 아니니 무시하라는 공식입장까지 추가하면 100점짜리 낚시 기사.

몇몇 벤치마커들에 의한 유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엠바고를 깨는 행위이기도 할테고..)

 

애플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은 더이상 비밀 전략을 밀고나가지 않는듯합니다.

3세대 아이패드도 공식발표전에 대략적인 그림이 다 나왔고..

9월중순에 정식 발표하는 아이폰5는 왠지 부품까지 대략 공개된 것 같고.. (정말 그 디자인이 맞는데, 유출되었으니 부랴부랴 디자인을 바꾸는중일지도 모름)

 

삼성은 오히려 반대였든가요..

출시전에 스펙을 공개해놓고, 출시직후에 다른 스펙을 내놓고 뒤통수를 쳐왔던 것 같은데..

 

아무튼 정리하자면,

요즘같이 경쟁이 심한 때에는 비밀 전략 보다는, 은근슬쩍 정보를 흘리는 전략이 더 먹히는 듯 합니다.

(왠지 로망있어보이는)조용하다가 빵 터트리는 마케팅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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