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를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윈도우폰8과 관련된 뉴스를 보다보면 마소가 좀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왠인고하니..
마소로서는 윈도우폰의 진입장벽을 낮춰보려고,
노키아랑 손잡고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스펙의 기계를 만들어서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그렇다고 사용하기 불편한것은 아니고)
OS관리를 잘 해보겠다고 마소가 직접 OS업데이트를 관리했었는데요..
윈도우폰8이 나오면서 어쩔수없이 스펙을 높이다보니,
기존의 윈도우폰7/7.5에서는 윈도우8 업데이트가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욕을 먹는 상황.
사실 안드로이드OS같은 경우는 윈도우폰과 비교한다면 OS관리가 엉망진창이지만,
실질적인 OS관리는 기계 제조사들이 하다보니,
사용자들은 아예 자포자기를 하거나, 커스텀롬을 만들어서 쓰곤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구글에 대한 비난보다는, 어서 빨리 새로운 OS를 만들어달리고 기다리는 중이죠..
그리곤 새로운OS가 내 폰이나 타블렛에 적용될지 말지 초조하게 제조사의 발표를 기다립니다.
정식으로 적용이 안되도 커스텀롬이 있으니 파워유저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안드로이드OS가 버전업될때마다 도태되는 폰들이 꽤나 많은데 좀 가려지는 면이 있긴합니다..
반대로 애플은 나온지 몇년된 아이폰3GS에서도 신규 OS가 돌아가도록 지원을 합니다. (OS자체의 완성도는 별개)
애플은 기계설계와 OS설계를 같이하니까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애플이 이런부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보니, 윈도우폰의 이번 결정이 크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윈도우폰8 출시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거의다 '마소가 윈폰7/7.5를 버렸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윈도우폰7/7.5가 국내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한 것은 두가지정도로 생각하는데요,
첫째로는 카카오톡이 없었다는것.. (6월중순부터 일부기능 제한이 있는 윈폰용 카톡이 나왔죠..)
둘째로는 루미아710이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스펙이 낮다는 것.. (물론 사용감이 안좋아서 그런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삼성의 마케팅이 너무나 거대해서 그럴지도 모르죠.. (카톡을 비롯해서 변변찮은 어플이 없었던 윈폰으로서는 마케팅 포인트가 어중간했던 점도 있습니다.)
뭐랄까.. 저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안드로이드 계열 스맛폰들의 스펙을 보자면, 정말 엄청나게 고스펙의 제품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만져보면 여전히 끊기는 느낌도 있고, 잡다한 기능은 많지만 뭔가 중요한 부분은 불편한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멀티태스킹중 프로그램 전환 같은것)
애플의 스맛폰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맛폰보단 스펙이 조금 낮거나 유사하지만,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윈폰같은 경우는 실물을 만져본적이 없어서 뭐라 평가하긴 힘들지만, 구동영상 같은 걸보면 그정도로 빠릿한 움직임이 그정도 스펙에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괜찮아 보이더군요.
차로 비유를 해보자면,
안드로이드 계열폰은 커다란 수레 위에 고성능 스포츠카를 얹은다음 수레 바퀴랑 스포츠카 타이어랑 벨트를 연결해서 달리는 느낌이랄까??
스펙은 엄청 좋은데 성능을 다 못끌어내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구글의 전략적인 '풀어주기'정책으로 (국내)점유율이 엄청나니 그려려니하고 쓰는 느낌이지만요..
뭐 결론은, 아직 스맛폰이 없는 저로서는 윈폰8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그래서 기대는 하지만 두고보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삼성 덕택에 안드로이드 세상이지만,
여전히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물건도 활약하고 있으니 아직은 뭐가 더 좋다라고 말하긴 힘든 것 같아요.
마음같아선 아이폰을 넘보고 싶지만, 기계값도 비싸고 요금제도 좀 그렇고 해서.. 그저 지켜보기만 할뿐..
만약에 마소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윈폰을 내놓는다면, (출시가격이 3~40만원정도??)
몇달뒤에는 소위 '버스폰'으로 전락(?)할테고 그때 얼른 자유요금제나 34요금제 같은걸로 갈아타는..
조금은 비현실적인 상상도 하는중입니다.
뭐 그렇게 민감한 사안은 아닌것 같은데요..
안드로이드폰도 진저브레드까지만 올라간게 있고 아이스크림샌드위치까지 올라간 기계가 있고 그렇죠..
그렇지만 대부분의 필수앱은 프로요 기반이라 실사용에는 별 문제가 없고요..
지금 윈폰7 기계는 7.8까지 올려준다고 했는데, 아마 그 수준이면 실사용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봅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보통 2.2를 타겟으로 만들지만,
윈폰은 글쎄요... 윈폰8 혹은 윈도8 메트로 스타일을 타겟으로 만들지 점유율 바닥일 윈폰 7.5이나 7.8 타겟으로 개발자들이 만들까 싶네요.
(특히 7.8은 소수의 소수만 업그레이드 되므로, 더 개발하는 의미가 없겠죠...)
MS에서 기존 플랫폼을 버리고 새로운 API가 갑툭튀 하는 이상, 전 아예 만들기 싫어요. 다른 개발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난 만들게 되곘지...
윈폰8의 성공여부는, 마소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올리느냐가 관건이죠... (물론 통신사들과도 싸워야하고)
그래도 나름 뚝심있게 밀고나가서 성공하는 마소니까, (비주얼베이직이라든지, 오피스 워드라든지, 엑박이라든지..)
결국에는 애플/구글/마소 삼파전을 할수 있을 정도로 끌어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에 마소에서 정말 편리한 윈폰8 어플 개발툴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준다면 개발자들도 조금씩 윈폰쪽으로 붙지 않을까요?
적어도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제법 끌어올수 있지않을까요?
글쎄용... 모든 메이저 OS(윈도,맥,리눅스)에서 개발 가능한 안드로이드와는 개발 환경에서 차이가 있죠...
사용 가능한 개발툴도 뭐 WP7때처럼 기껏해야 VS2012 밖에 없을테고...
WP7은 무료 툴로 VS2010 Express를 통해 배포하긴 했는데 기능 제약 때문에 XCode나 Eclipse만큼 만족하면서 쓸만하진 않죠.
WP7 앱을 만들던, 얼마 안 되던 기업/개발자들은 아마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용.
준비 빠른 사람들은 메트로 스타일로 빠르게 갈아타고 있었겠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WP7용 앱을 계속 만들지는 회의적입니다.
그래도 뭐, XNA 버리고 DX 지원해서 게임쪽은 많이 부흥 할 거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게임 회사들이 윈폰 시장을 넓혀주긴 할 겁니다... 아마도?
모바일 어플 개발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안드로이드 계열은 기계가 워낙 다양해서 호환성 맞춘다고 개발시간을 많이 까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걸 마소도 아는지, 스맛폰의 스펙 관리를 좀 더 빡빡하게하고, 해상도도 3가지만 인정하는등의 '개발 편의성'같은 것은 어느정도 맞추려 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안드로이드가 넘어야할 것은 어플 마켓 관리도 있지만..
윈폰 어플쪽은 개발사/유통사(통신사)/마소가 얼만큼 수익을 나눠갖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처럼 개발사랑 유통(통신)사가 좀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어플쪽도 점유율을 좀 더 올릴 수 있지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윈폰마켓을 가보면, 아예 앱과 게임 카타고리가 처음부터 나뉘어져 있는 걸로 봐서는,
마소도 윈폰의 돌파구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윈폰8의 다이렉트엑스 지원만 봐도 그렇고..
물론 arm이랑 다이렉트엑스랑 얼마나 궁합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x86계열 윈도우8 타블렛에선 잘 돌아가겠죠)
윈도우8 초기 루머 중에, 윈도우8에서는 엑박 게임들을 돌릴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있었는데. (완제품이 나오려하는 지금 시점에선 쑥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마소가 엑박에서 꽤나 재미를 봤기때문에,
윈도우폰도 게임으로 대동단결하려고 하는 조짐이 보입니다.
두고 보시죠. 윈폰 7은 윈모꼴 나고 윈폰8은 윈폰 7 꼴 날겁니다.
제길,이제부터 다시는 마소 모바일 기기 절대로 사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