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바일계에서 가장 많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업체가 삼성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업계 최강자인 애플을 위협할 정도인데요.. (뭐 국내는 당연히 삼성이 평정했지만요..)
최근들어 나오는 신규 제품 라인업이나 업계 동향을 보고 있노라면,
삼성의 고뇌가 조금 느껴집니다.
다름아닌 OS에 대한 것.
안드로이드OS를 넣어서 모바일 기기를 만드는 제조사중에서는,
OS에 대한 지원이 가장 좋은게 삼성이긴 합니다만.. (심지어 구글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바일보다 더 좋은느낌?)
사실상 안드로이드OS가 진저브레드(2.3)이후로는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라,
놀라운 성능의 기계를 만들어놔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안드로이드OS가 특유의 마케팅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긴 했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OS의 비교적 느슨한 제약이 부메랑처럼 되돌아 와서 제조사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OS는 기본 버전을 바탕으로 제조사가 직접 자기 기계들에 맞게 개조해야하죠)
다양한 라인업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노렸던 삼성도 이러한 이유로 언제부턴가 제품의 종류를 마구 늘리고 있진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삼성은 안드로이드OS의 대체품을 찾고 있습니다. (진저브레드 후속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부진도 영향을 끼쳤을듯)
자사의 BADA2.0을 적용한 WAVE3라는 제품을 이미 내놓은바 있고요. (겉모양은 영락없는 안드로이드이지만..)
올 여름에 윈도우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단, 루미아랑 같은 스펙인, 싱글코어에 망고7.5 적용 버전입니다.)
내년초쯤엔 윈도우폰8을 적용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한편, 삼성은 인텔과 함께 타이젠이라는 오픈소스 모바일OS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 뭔가 시제품이 나올것이라는 루머가 있더군요. (일단 기계는 있으니 OS만 잘 얹으면 되니까..)
BADA2.0이 흡수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긴한데.. 의외로 소프트웨어 욕심이 많은 삼성이 자체개발(?)한 OS를 버리지않을수도 있죠..(아직까지 훈민점음 쓰는 회산데..)
정리하자면,
삼성은 안드로이드OS, BADA OS, 윈도우폰OS, 타이젠OS 까지 총 4가지의 OS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현재로서는 안드로이드를 완벽히 대체할만한 OS가 없지만,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요..
근데 바다는 아마 조용히 묻힐것 같고.. 윈도우폰을 만들긴하겠지만, 어플마켓이나 OS에 대한 주도권은 거의 마소에서 가져갈것 같으니, 삼성은 별로 재미를 못볼것 같고요..
타이젠OS?? 좀 더 지켜봐야할듯한 OS인듯합니다. (안드로이드나 타이젠이나 리눅스 기반이니, 왠지 비슷할 것 같은 느낌??)
물론,
개인적으로는 윈도우폰이 매우매우 끌립니다.
삼성이 여러 OS에 손대는 것이 안드로이드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서라는 것은, 저의 착각일수도 있긴합니다만..
확실히 요새 안드로이드를 보고있노라면, 점점 답이 안보인달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witstb씨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신 윈폰이 더 미래가 있어보여요..
OS및 컨텐츠 관리를 맡고 있는 회사가 다름아닌 마이크로 소프트니까요..
저도 윈폰7.5은 좀 암울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리고 마소가 노키아랑 손잡은 것도 약간은 마소의 실수가 아닐까 생각하고요..
근데 마소가 윈도우8 및 윈폰8(아폴로)을 소개하면서 내비치는 자신감이 제법인걸 고려해본다면,
윈모의 실패를 벤치마크해서 윈폰7~7.5에서 어느정도 시작점을 잡은뒤 윈폰8에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지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윈모가 윈도우3.xx였다면, 윈폰 7~7.5는 윈도우95, 윈폰8부터 윈도우98정도가 되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만약에,
마소가 윈폰 어플 마켓을 애플처럼 통합해서 관리하지않고,
안드로이드처럼 각 통신사나 제조사도 운영할 수 있도록 권리를 내주는 식으로, (또는 ZUNE에서 어플을 다운하면 통신사 체크를 해서 수수료가 떨어진다든지..)
어플이나 컨텐츠가 유통될때마다 통신사나 제조사에게도 뭔가 콩고물이 떨어지는 식으로 운영한다면,
윈폰의 입지도 상당히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상, 국제적으로 봐도 삼성을 제외하고는 재깍재깍 OS업데이트 해주는 회사는 드문데요. (물론 삼성을 옹호하는 뜻은 아닙니다.)
LG나 펜텍같은 회사는 제발좀 OS트윅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고.. (오히려 커스텀 펌웨어가 더 좋으니..)
윈도우즈 업데이트처럼 마소에서 직접 OS를 관리해준다면,
자기들은 마소에서 정해주는 규격대로 기계만 열심히 만들어내면 되니까.. (적어도 오류나면 마소에게 책임을 넘길수 있으니까)
제조사들로서도 훨씬 편할것이고요..
뭐 그런의미에서 애플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 OS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윈도우즈 폰에 문제점은
안드로이드 폰은 적어도 최신기종의 핸드폰이 최신 사양과 최신의 OS 를 갖고 나오는 모양새는 구축 하고 있죠.
하지만 윈도우즈폰 OS의 한계는 OS에서 사양의 한계를 정했다는 것이고,
그결과 최신기종의 핸드폰이 최신의 OS를 갖고 나와도 시기적절 하지 않은 이상 최신 사양은 달고 나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죠.
지금처럼 사양은 철 지났지만 빠르긴 빠르다능- 식의 마케팅은 수치로 하는 마케팅을 이길 수 없는듯...
게다가 벌써부터 레퍼런스 플래그십 모델 루미아 900이 윈도우즈폰8 로 OS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네 마네 소리가 나왔던 걸로 봐서는... 이건 삼성 안드로이드급의 롬업은 커녕...
그와중에 개인적으론 윈도우폰의 국내 성공 여부는 한글 폰트에 달려 있다고 생각...
뭐, 윈폰8에 대한 정보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윈폰8쯤되면 발매당시는 몰라도, 추후에 버전업 혹은 서비스팩이 나올때는 상한선을 풀어주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한편으론, 비교적 저사양으로도 무리없이 잘 돌아간다면 그 나름대로 장점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저가형 스맛폰쪽으로 공략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몇몇 안드로이드폰들은 하는 일에 비해 너무 고사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고스펙에 의한 높은 가격은 그대로 소비자 몫)
고스펙 제품을 비싸게 판다해도, 금새 유행이 지나서 '공짜폰'으로 전락하게 되면 제조사들에게도 손해일 것 같고요..
그렇다고 애플처럼 부품을 박리다매해서 제품 라인업을 매우 좁혀서 고사양 제품을 싸게 팔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물론 고사양으로 큰화면도 쌩쌩하게 돌리는 안드로이드폰도 좋긴하겠지만,
적당한 성능에 적당한 크기의 핸드폰에다가 가벼운 OS를 쓸수 있다면 그것도 그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한글폰트 중요합니다!
사실 이미 윈도우폰 초창기부터 삼성은 윈도우폰을 내고 있었고 갤럭시 3 발표 앞 뒤로 2개를 더 내놓았음에도 뉴스가 안되고 있죠...
그런데 저도 윈도우 폰을 좋아라 하고 차기 폰으로 노리고는 있지만,
이건 미래가 없어요... 노키아가 앞으로 몇년이나 더 갈지 궁금해 질 정도로요...
그런데 삼성이 다양한 OS를 추구 하는 것을 안드로이드에 위기감을 느끼고 그것에 대한 대체품을 찾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듯...